인천타워, 민선8기 후 전면 수정
시티타워, 사업자 선정부터 다시
해 넘길 가능성…지역민 속앓이
청라국제도시 '시티타워' 조감도

인천지역 양대 건설사업인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인천타워'와 서구 청라국제도시 '시티타워' 앞길이 꽉 막혔다. 답 없이 해를 넘길 가능성에 지역 주민만 속앓이 중이지만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사업 주무관청의 움직임은 더디다.

인천경제청은 민간사업자인 우선협상대상자 블루코어컨소시엄과 '인천타워' 사업 조정을 위한 협상을 준비 중이라고 1일 밝혔다.

이 사업은 민선8기 인천시가 들어서며 전면 수정 운명에 놓였다.

지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는 인천타워의 전국 최고층 가능성을 열었고,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수차례에 걸쳐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인천타워를 개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지난 1월 계획안 확정 후 3월 시 투자유치기획위원회 통과로 궤도에 올랐던 인천타워는 민선8기 시 출범 후 사업 전면 재검토 중이다.

인천경제청은 유 시장과 김 청장의 발언을 토대로 블루코어컨소시엄과 협상에 나설 방침이지만 아직 구체적 변경안 등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모지침서에 '사업 변경' 내용이 있는 만큼 “사업 변경을 위한 협상은 문제없다”고 설명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층수 변경 등 사업 변경안을 놓고 협상을 할 예정”이라며 “지금도 협상은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448m, 약 110층 높이의 청라 '시티타워'는 사업자 선정부터 다시 밟아야 할 위기다.

LH는 특수목적법인(SPC)인 청라시티타워※에 지난달 21일 2차 계약해지 예고 공문을 보냈고, 다음 주에 계약 해지 최고 통보를 할 방침이다. 아직 계약 해지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LH와 인천경제청간 계약 해지에 따른 행·재정적 협의가 안됐기 때문이다.

LH 측은 “계약 해지 최고 통보 후 인천경제청과 협의를 거쳐 최종 계약 해지에 나서겠다”고 말했고, 청라시티타워※ 관계자는 “공사비 협의와 관련해 추가 공사비는 수용할 수 없다. LH와 협의가 원만하지 않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주영·정혜리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