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물연대 총파업 1주일째인 30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인천 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에서 경찰관들이 교통정리를 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 화물연대 총파업 1주일째인 30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인천 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에서 경찰관들이 교통정리를 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총파업 7일째,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발령 후 다음날인 30일 오전 9시30분.

영하 10도 안팎의 매서운 날씨에 바닷가 칼바람이 더해졌다. 도로 곳곳은 이미 얼어붙었다.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앞.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과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 입구에는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이 파업 당위성이 적힌 푯말을 들고 선전전에 나섰다.

▲ 화물연대 총파업 1주일째인 30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인천 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에서 경찰관들이 교통정리를 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 화물연대 총파업 1주일째인 30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인천 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에서 경찰관들이 교통정리를 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마이크를 쥔 조합원은 두 터미널 입구를 오가는 대형 트레일러에 손짓과 비속어를 섞으며 “파업 참여를 하지 않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두 입구 벽에는 '국민 안전에 일몰은 없다.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하라'고 적힌 현수막과 이를 국회가 답하라는 주문이 새겨져 있다. 그 옆에는 '노동자에게 권리를! 안전운임제 확대하라' 안내문도 내걸렸다.

SNCT, HJIT 입구에는 경찰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삼엄한 경계를 서고 있다.

조합원 A씨는 “안전운임 일몰제는 화물차를 운행하는 기사님들에게 최소한의 안전장치자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직결되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두 터미널 옆 임시 야적장에는 컨테이너가 산을 이뤘고 컨테이너 사이를 통과하자 수백 대의 중고차가 수출 대기 중이다. 수출 선박이 없어 중고차는 발목이 잡혀 있다.

항만 업계 종사자인 B씨는 “인천항만공사를 통해 부지를 임대받아 컨테이너와 수출용 중고차가 대기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쯤에는 윤희근 경찰청장이 SNCT를 찾아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 상황을 점검한 뒤 현장에서 근무 중인 경찰기동대원을 격려했다. 윤 청장은 “운송 방해나 보복 폭행이 이뤄지면 행위자와 배후자, 주동자까지 처벌되도록 엄정히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청장 방문 한시간 전에는 인천 신항 주변 도로에 약 2㎞에 걸쳐 못 700여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당시 신항 주변 편도 2차로 도로에는 남동공단을 오가는 화물 차량들로 꽉 찼다. 경찰은 화물연대의 운송 방해 행위 연관성 등을 조사할 방침이지만, 화물연대 측은 “우리와 전혀 무관한 일”이라는 입장이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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