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적 회사 문화 홍보…노사 갈등 해결책 모색

노조 활동 박창호 의원 주축
고용위기 속 상생 방안 찾아
정책 토론회·용역 발주 추진
▲ 내년부터 노·사 화합 우수기업 사례연구회에 참여하는 의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이명규(국힘·부평1)·이선옥(국힘·남동2)·김재동(국힘·미추홀1)·박창호(국힘·비례) 의원. /사진제공=인천시의회

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대표되는 경제 위기가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우리 사회 노·사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구조조정 유보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선 서울교통공사노조·통합노조나 일주일 가까이 총파업 중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화물연대본부 등은 모두 사실상 '먹고 살 대책'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선 상태다.

박창호(국힘·비례) 의원은 30일 화물연대 총파업을 비롯한 잇단 노·사 갈등을 두고 “노동자와 정부가 서로에 대해 신뢰가 없다”는 진단을 내놨다.

박 의원은 “노·사 관계는 전적으로 신뢰를 토대로 한다. 심지어 협약 내용이 잘못됐다고 해도 준수해가면서, 추후 서로 각자의 수정안을 통해 합의점을 도출하며 상생 방안을 함께 만들어가는 구조이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서로의 약속을 신뢰하지 못한다면 협약은 그냥 유명무실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29년간 인천해상선원노동조합 위원장 등을 맡으며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소속으로 꾸준히 노동운동을 해온 현장 전문가다. 박 의원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어지는 경제 불황으로 인천 전반적으로 고용위기가 나타나는 어려운 상황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스스로의 경험을 토대로 얼마든지 노·사가 상생할 대안을 찾을 수 있다는 믿음을 내어 보였다.

▲ 내년부터 노·사 화합 우수기업 사례연구회에 참여하는 의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이명규(국힘·부평1)·이선옥(국힘·남동2)·김재동(국힘·미추홀1)·박창호(국힘·비례) 의원. /사진제공=인천시의회
▲ 내년부터 노·사 화합 우수기업 사례연구회에 참여하는 의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이명규(국힘·부평1)·이선옥(국힘·남동2)·김재동(국힘·미추홀1)·박창호(국힘·비례) 의원. /사진제공=인천시의회

박 의원은 “노·사가 서로 상대를 대등하게 인정하며 이른바 '갑을'이라는 위치적 관계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갈수록 국내에서도 평생직장 개념이 점차 사라지는 만큼 좋은 인재를 붙잡기 위해 내부 문화 자체도 바뀔 필요가 있다. 결국은 인천에 위치한 좋은 직장에서 좋은 노동자들이 오래 일하면서 잘살 수 있는 게 개인적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박 의원은 내년부터 '노·사 화합 우수기업 사례연구회'라는 의원연구단체를 이끈다. 인천에서 우수한 조직 문화를 가지고 있는 회사를 찾아 홍보하며 지역 내 노·사 갈등에 대한 해결점을 찾는 연구단체다. 국가산업단지가 있는 지역구 출신인 김재동(국힘·미추홀1)·이선옥(국힘·남동2)·이명규(국힘·부평1) 의원 등이 함께하기로 했다.

이들은 다음달 진행되는 인천시 산업평화대상 수상 기업 목록 등을 시작으로 기업 사례 찾기에 열중하게 된다. 노·사 갈등 관련 전문가를 초청하는 정책 토론회를 개최함으로써 정책 자문을 구할 뿐 아니라, 연구과제를 발굴하기 위한 연구용역 발주 등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



관련기사
[인천시의회 연구단체] ①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영종-강화 연륙교 연결 연구회 인천에서 강화는 '멀고도 가까운' 섬이다. 인천 전체 면적 가운데 1/3 가까이 차지하는 거대 영토를 자랑하면서도 중심이라 부를 수 있는 인천시청에선 무려 50㎞ 가까이 이동해야 한다. 심지어는 행정구역상 인천 내륙과 접해 있지도 않아 육로로는 반드시 다른 지자체를 들러야 한다. 그 때문일까, 지난 1995년 인천시로 편입된 이후에도 강화군은 옹진군과 함께 이질적인 곳으로 분류돼왔다. 인천에선 원도심 불균형 문제를 상징하는 동시에 수도권 내에선 지방 소멸 위기를 겪는 지역을 대표한다.그런 강화에 민선8기 이후 새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