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실 대한결핵협회 인천시지부 회장.
▲ 김실 전 인천광역시 교육위원회 의장.

60이면 이젠 쉬어야 한다는, 대부분 공무원이 일손을 놓고 퇴직을 하게 된다. 물론 같은 공무원이라도 직급, 직종에 따라 조금 다르지만, 현재 평균 수명이 80세 보다 조금 높으므로 퇴직 후 20년 이상이 편안한 죽음까지 남는 기간이 된다.

물론 개인별 다양한 노후 대책 준비로 현재 국가는 노후 대책은 개인이 각자 알아서 할 일이니 구태여 국가가 개입하여 개인 노후까지 개입할 이유가 없다고? 하긴 그렇지만, 조금 있으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다고 한다. 고령화 대응은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하기에 문제 해결에 어려움이 있지만, 현재 우리 사회에서 어르신에 대한 사회적 대응은 사회적 합의가 달린 문제라 더욱 어렵다. 특히 지방자치로 그 해결의 출발점이 다르며, 특히 지방자치의 선출직 기관장 그리고 어르신과 직접 부딪히는 공무원에 따라 어르신이 겪는 몸부림은 다를 수 있기에 더욱 그렇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사회로부터 편치 않은 시선 속에 어르신의 자동차 운전이 사회로부터 가장 커다란 저항을 받게 되고 마치 자동차 사고의 주범이 어르신으로, 모든 어르신이 자동차 운전을 그만두고 스스로 면허증을 반납하여야 하는 것처럼 TV 등 언론에 비추어질 때 같은 어르신으로 부끄러웠다. 마침 나 자신이 별안간 무릎에 이상이 생겨 정형외과 의사의 진료와 MRI 촬영 결과를 보고 좀 더 큰 병원에 의뢰를 받아 인천에서 제일 큰 대학병원에 입원하여 무릎 연골 수술을 받게 되었다. 2주에 걸친 대학 병원 입원실에서 치료를 받고 가까운 동네 재활 병원에 재차 입원하여 2주 동안 재활 치료를 받고 퇴원 후 4번에 걸친 통원 외래 재활을 받으면서 앞으로 운전을 할 수 있는지 주위 사람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나 스스로 운전을 이제 그만두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집사람이 말리고, 결혼한 자녀들도 퇴원 후 완쾌된 후 다시 한번 생각하시면 어떠냐고 말하지만, 이제 나이도 되었고 더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할 어르신으로 완쾌되기 전에 자동차 운전 면허증을 반납하여야 하는 것이 나 자신 갈등 없이 속 시원하게 반납하기로 마음먹고 최근에 가까운 동사무소에 들러 면허증을 반납하면서, 동사무소 직원이 면허증 반납하는 어르신들에게 드리는 교통비 10만원을 드려야 하는데 현재 예산이 없어 새로 예산 편성을 하여 내년 3~4월에 드리게 된다고 하여 마음이 편치 못하였다.

정권이 바뀌어 전임 정권이 예산을 다 썼기에 그렇다고 옆에 있던 어느 친구가 웃으며 말할 때, 정말 안타까웠다. 요즘 선거 후 선거공신으로 많은 인사가 소위 말하는 낙하산 인사로 고위 책임 있는 자리에 취임하였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어차피 임용할 바에는 코드가 맞고 헌신할 수 있는 인재가 되기를 바라지만, 가끔은 왜 그런지 하는 공정치 못한 인사가 있어 서글프며, 왜 선거를 했지 하는 자괴감이 든다. 살고 있는 구 단위 지역에서 또 부패가 걱정되는 그런 인사가 발탁되어 가슴이 답답하다. 전임 구청장의 특별 채용으로 임용된 산하 단체 팀장이 아파트 입주자 대표로 업자 선정에서 부조리한 사적업무 추진과 관련하여 500만원의 고액 과태료로 전임 구청장 임기 말에 해직이 된 친구가 선거 때 당선 가능성이 큰 반대당 후보 선거운동에서 밀착 수행하여 또 다시 그 자리에 갈 수 있는 현실에서 과연 공정성과 형평성이 살아 숨 쉬고 있는지 묻고 싶다. 선거 후에도 아름다움이 바뀌지 않는 바로 된 행정 소비를 받고 싶다.

/김실 전 인천광역시 교육위원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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