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3회 천하택견명인 허인호(용인대). 사진제공=대한택견회

택견의 ‘왕중왕전’으로 불리는 천하택견명인전에서 신예 선수들이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대한택견회는 지난 26일 제23회 천하택견명인전을 포천시 한마음스튜디오에서 개최했다.

천하택견명인전(5판 3선승제)은 택견의 ‘왕중왕전’ 성격으로 2022년 열린 전국대회 중 상위 입상자들에게만 시드가 배정되는 무체급 대회다.

남자 16강, 여자 4강전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는 천하택견명인과 최고수 타이틀을 보유한 정현재(31·경상남도택견회), 김성현(34·부산광역시택견회)이 모두 1회전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속출했다.

이들을 무릎 꿇게 한 주인공은 이제 막 성인대회에 이름을 올린 신예 이윤서(20·경기도택견회)와 박진영(20·대구광역시택견회)이다.

이에 이홍표 대한택견회 대회위원장은 “정현재, 김성현 선수를 보며 택견선수의 꿈을 키웠던 꿈나무들이 택견판을 호령하던 선배들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2022년 택견판의 완벽한 세대교체가 이루어졌다”고 평가했다.

여자부에서도 역대 최연소 여자 명인이 탄생하는 이변이 생겼다.

현 여자고수 허이슬(성남택견스포츠클럽)를 2대 1로 누르고 여자부 1위를 거머쥔 고등학교 2학년 이현지(17·마산합포클럽)가 주인공이다. 이현지는 “제가 천하택견명인전에 출전한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너무나 큰 영광이었는데, 여자 명인이 되어 너무 기분이 좋다. 앞으로 더욱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라는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 최종 승자이자 제23대 천하택견명인에는 허인호(용인대학교)가 올랐다. 이어 2위 이윤서(경기도택견회), 3위 박진영(대구광역시택견회)이 입상했다. 여자부에서는 이현지가 2022여자택견명인 타이틀을 차지했고, 2위 허이슬(성남택견스포츠클럽), 3위 이지수(경기도택견회) 순이었다.

제23회 천하택견명인전은 대한택견회 유튜브에서 다시 시청할 수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