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개 단체·시민 100여명 참여
유치 따른 경제적 효과 등 논의
▲ 28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기지역대학에서 48개 화성시 시민단체 및 시민 100여명이 참여해 경기국제공항 관련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제공=시민단체

'경기국제공항'을 둔 시민들의 자체 공론화가 두 번째로 열렸다.

29일 '경기국제공항 추진 시민연대'에 따르면 앞서 28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기지역대학에서 48개 화성시 시민단체 및 시민 100여명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시민들은 지난달 21일 공론화 방안을 논의한 것에 이어 이번엔 국제공항 유치에 따른 경제적 효과, 투명한 정보공개의 필요성 등을 중점 다뤘다.

먼저 김철홍 수원대학교 도시부동산학과 교수는 '경기국제공항 유치로 인한 경기남부권의 발전 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경기남부권에 고부가가치 항공물류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에 따른 대응책으로 국제공항의 필요성에 대해서 설명했다. 또 경기국제공항 유치와 연계한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서남부권 상생 발전을 이룰 수 있음을 피력했다.

지정토론에서는 전진수 경기국제공항 추진 시민연대 공동대표가 좌장을 맡았고 송현홍 경기국제공항 화옹유치위원회 회장, 차성덕 화성시민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배금란 (사)한국해양구조협회 경기충남북부지부협회장, 이서현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기남부지부 화성시지회 여성위원이 활발하게 논의했다.

먼저 배금란 회장은 “수원비행장 전투기가 서해 훈련지역 이동 시 서신· 마도·남양 등 화옹지구 북부지역의 소음 문제에 대한 대책이 부재”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배 회장은 그러면서 “서울시립대가 실시한 소음영향도 조사에 따르면 화옹지구로 비행장 이전 시 매향리·서신·마도는 소음영향권이 아니며, 궁평항·서신면은 현 군공항 소음보다 낮다”고 말했다.

그는 “비행장 주변은 시끄러울거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무조건적인 반대만 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우리가 화성 서부지역의 주인인 만큼 객관적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 지역을 위해 무엇이 옳은 일인지 잘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현홍 회장은 “번화한 마을이었던 삼괴 지역이 방조제 설치 후 상권이 쇠퇴하고, 지역 발전 없이 낙후되어 가고 있는 우리 지역의 현실이 화성 서부지역 주민의 한사람으로서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국회의원, 도의원은 정치적 이슈만을 부각하고자 하는 행동은 자제하고, 화성 서부 지역주민을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국제공항 추진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서현 위원은 “매향리는 미군 사격장 폐쇄, 화성드림파크 조성, 기아자동차 공장 준공에도 지역 성장 동력이 부재하다”고 했다.

끝으로 차성덕 위원장은 “경기도는 국제공항의 비전 제시와 함께, 관련 조직개편을 앞두고 있고, 국토부에서는 경기국제공항 사전타당성 연구용역 예산안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정토론 후 질의응답 과정에서 화성 지역 주민은 “화성 서부지역 주민들은 경기국제공항에 대한 정보가 부재하다”며 “서부지역 주민들에게 좀 더 적극적으로 홍보를 해달라”고 전했다.

전진수 공동대표는 “이번 토론회는 1차 토론회 때보다도 더 많은 화성시 단체들이 참여했다. 이는 화성시민들이 점차 목소리를 내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