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자 골목· 중앙선無 아슬아슬
지자체 “반사경 등 설치 검토”

인천 부평구에서 40대 행인이 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인천일보 11월28일자 온라인판 '40대 행인 우회전하던 마을버스에 치여 숨져'>가 발생하면서 실효성 있는 안전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9일 구 온라인 소통 창구인 '구청장에게 바란다'에는 “사고 지역은 차고지가 아니지만 버스들이 주차돼 있고 후진하는 경우가 많아 항상 인명 사고가 일어날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사망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책을 마련해 달라”는 글이 올라와 있다.

전날 부평구 산곡동 한 아파트단지 입구 앞 이면도로에선 A(60)씨가 몰던 마을버스가 길을 걷던 B(41·여)씨를 치었고, 이 사고로 B씨는 마을버스에 깔려 현장에서 숨졌다.

안전사고가 우려됐던 현장에서 실제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주민들이 안전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 사고 현장을 확인한 결과, T자형 골목인 데다 중앙선이 없고 차량 진행 방향이 일정하게 정해져 있지 않아 시민들이 마을버스와 일반 차량들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지나가야만 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사고 발생 당일 관련 부서 직원들과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며 “반사경 등 필요한 교통안전 시설물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관련기사
인천서 40대 행인 우회전하던 마을버스에 치여 숨져 인천 한 이면도로에서 40대 여성이 마을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50분쯤 부평구 한 아파트 인근 이면도로에서 A(60)씨가 몰던 마을버스가 길을 걷던 B(41∙여)씨를 치었다. A씨 신고를 받고 119구급대가 현장에 출동했지만 마을버스에 깔린 B씨는 현장에서 숨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버스를 몰고 우회전했는데 사각지대여서 행인을 미처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