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사무처장 “소통·협치·혁신·성장 기반으로 경기도 체육 안정적 도약 이뤄낼 것”
민선 2기 도체육회장, 경기도·경기도의회와 협치 가능한 정무적인 감각 갖춘 체육 전문가가 맡아야
▲ 박상현 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이 민선 2기 경기도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제공=박상현 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

“경기도체육회장이 된다면 ‘소통’, ‘협치’, ‘혁신’, ‘성장’을 키워드로 한 정책 추진을 통해 경기도 체육의 안정적인 도약을 이뤄내도록 하겠습니다.”

박상현 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이 29일 오는 12월15일 진행되는 민선 2기 도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표명했다.

박상현 전 사무처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혼란과 갈등, 내부 분열을 겪은 민선 1기 도체육회를 보면서 당시 사무처장을 맡았던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느꼈다. 이제는 바로 잡고 싶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전 사무처장은 선수와 지도자, 스포츠 산업, 체육 행정 등 이론과 실무 경험을 살려 아직 미흡한 체육회의 기초 토대를 세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고교 시절 태권도 선수, 대학 시절 보디빌딩 선수로 활동한 체육인 출신이다. 용인대에서 체육학 학·석사, 수원대에서 체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한신대 특수체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 삼성프로농구단과 금호생명프로농구단 피지컬 코치, 국회의원 보좌관, 도체육회 사무처장, 민선 8기 김동연도지사직 인수위 전문위원을 역임했다.

박 전 사무처장은 “‘정치와 체육의 분리’를 위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통과됐지만, 법과 현실은 괴리가 있다”면서 “제도 등 기초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체육회가 조금이나마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선 안정적 예산 확보가 중요하다. 광역·기초지자체가 각 체육회에 지원하는 예산 비율이 명확히 정해진 조례 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선 지자체와 지방의회와 협치를 할 수 있는 정무적인 감각을 갖춘 체육 전문가가 체육회장을 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현 체육회장 선거 규정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체육회의 고유사무로 선관위에 위탁 불가능한 체육회장 선거 운영위원회 구성, 전국 17개 시·도체육회와 228개 시·군·구체육회 대표자를 뽑는 데 턱없이 부족한 선거인 수, 저조한 투표율이 예상되는 선거일과 투표 장소, 10일에 불과한 선거운동 기간 등 민선 1기 체육회장 선거 때와 98% 이상 달라진 게 없다”며 “앞으로 계속될 체육회장 선거를 위해서라도 선거법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박상현 전 사무처장은 끝으로 “체육인임을 잊지 않고 겸손하고 낮은 자세에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 민선 2기 도체육회장에 당선된다면 도민 건강 우선의 체육 서비스기관으로 거듭나고 도와 도의회 소통을 통해 협력과 신뢰를 회복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장선 기자 k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