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기관 인력·조직 진단 완료
승진·정원 관리 등 문제점 심각
시 “운영 전반 재검토·대책 마련”
▲ 인천시 공사·공단 인력 구조 진단 결과./자료출처=2021년 인천시 공사공단 인력 및 조직진단 용역 보고서
▲ 인천시 공사·공단 인력 구조 진단 결과./자료출처=2021년 인천시 공사공단 인력 및 조직진단 용역 보고서

인천시가 공사·공단과 출자·출연기관, 특수목적법인(SPC) 등 시 산하 공공기관의 개혁 작업에 나선 가운데, 5개 공사·공단에 대한 인력 및 조직 개편 윤곽이 드러났다. 시는 최근 이들 기관에 대한 인력 및 조직 진단을 마무리한데 이어 조만간 강도 높은 개혁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28일 인천일보 취재 결과, 인천시는 최근 인천환경공단, 인천교통공사, 인천도시공사, 인천시설공단, 인천관광공사 등 5개 공사·공단에 대한 인력 및 조직 진단을 마무리했다. 시는 이들 공사·공단에 대한 조직 진단 결과, 정·현원 관리, 승진기간 및 승진내용, 조직운영 전반에 걸쳐 심각한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A기관의 경우 인사규정에 정·현원을 1∼9급으로 규정했으나 직제규정에는 6급이하 820명인데 6∼9급 직급별 세부정원은 정하지 않았다. 또 공무직 등 비정규직인력 정원 관리 규정은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6급까지 승진할 때 최소 소요기간만 채우면 승진하는 비효율적 인사·정원 관리로 운영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4급 5급은 승진 최소 소요기간 충족자가 없이 217명이 결원 상태인 반면, 6급이하는 295명이나 과원 상태라 업무 능력과 관계없이 승진소요기간만 채우면 승진할 수 있는 구조인 것으로 나타났다.

B기관도 A기관과 사정이 다를 바 없다. B기관의 경우 복수직급으로 운영되는데 직급 통합 운영에 따른 중간직위 인사 적체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업무의 효율성과 공정성 저하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C기관의 경우 중간직급 인사 적체 우려가 있으며 5급 6급은 15명이 결원인데 비해 7급은 16명이 과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조직운영 인사의 기본이 되는 정원 책정과 관리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명확히 규정화하여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되어야 하는데 인천 5개 공사·공단의 정원 관리는 매우 미흡하”다며 “정·현원관리, 조직운영 등 전반에 걸쳐 재검토를 하고 개선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