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 중단 이후 지역사회 우려론
공적 자금 투입에도 후속책 전무
파견·비정규직·협력업체 위기에

미래차 생산 등 발전방안 필요성
“이대로 폐쇄 수순 의심돼” 지적도
시 “정부 협의 토대로 맞춰나가야”
▲ 국내 최초 현대식 자동차 공장으로 출발해 60년간 완성차 업계의 한 축을 담당했던 한국지엠(GM) 부평 2공장이 오는 26일 생산 종료와 함께 폐쇄된다. 부평 2공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해서 가동률이 떨어지다가 9세대 신형 말리부를 생산하며 반등하는 듯했지만 트랙스와 말리부 차량 단종에 따라 폐쇄 조치됐다. 사진은(오른쪽) 22일 인천 부평구 한국 GM 부평 2조립공장의 모습. (왼쪽)1992년 부평 대우자동차 생산라인 모습 . /인천일보 필름 DB·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 (왼쪽부터) 1992년 부평 대우자동차 생산라인 모습, 지난 22일 인천 부평구 한국 GM 부평 2조립공장의 모습./인천일보 필름 DB·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한국지엠(GM) 부평2공장 가동 중단 이후 지역사회의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산업은행의 8100억원의 공적 자금 투입 이후에도 지역 내 미래차 생산 방안 등 후속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천시도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김응호 정의당 인천시당 부평구위원장은 27일 성명을 내고 “세계자동차 시장의 변화와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해도 한국GM은 부평2공장 폐쇄에 대해 아무런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미래차 생산 등 발전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한국GM 출범 20주년 기념식에서 렘펠 사장은 2023년부터 차세대 신차를 생산하며 2025년까지 전기차 10종을 선보이는 등 국내 전기차 전환 시점을 앞당긴다는 '말 잔치'를 했으나, 여기엔 부평공장 미래발전방안은 아예 빠졌다”며 “지역 내 한국GM 협력업체의 줄도산이 이어지고 있고 노동자들은 한겨울에 일자리를 잃은 상태다. 지난 2018년 8100억원 정부 지원 이후에 한국GM은 미래차 생산계획 발표는 고사하고 법인분할, 자산매각, 정비사업소 축소 등과 같은 감축 운영만 해온 만큼, 이대로 폐쇄하는 수순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지엠은 지난 26일부터 트랙스·말리부 차량 등을 생산하던 부평2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근무하던 노동자 1200여명은 증설하는 부평1공장(500명), 창원공장(700명) 등으로 전환 배치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작 공장에서 함께 일해온 비정규직·파견 노동자들은 물론 한국지엠 협력업체까지 줄줄이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시는 한국지엠 협력업체 628곳 가운데 가동 중단 영향을 직접 받을 중소기업 비중을 30∼40%가량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에스에이치씨피(SH-CP)와 같이 부평2공장에만 납품하는 부품업체의 경우 이미 도산 위기에 직면했다.

한편 인천시도 자동차 부품기업에 대한 전환 지원 외엔 뾰족한 대안이 없다. 지난 17일 경제산업본부 간담회에서 “지자체가 무엇을 한다기보단 산업은행 등이 지분이 있는 만큼 정부와의 협의를 토대로 발맞춰 나가야 할 것”이라며 “세부 실태조사를 통해 (한국지엠 가동 중단 등) 산업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



관련기사
[한국지엠 부평2공장 폐쇄-담장 옆 파편들] ① 흩어진 파편, 주워 담는 그들의 이야기 4년 전인 2018년 군산 때처럼 공장이 통째로 문을 닫는 건 아니지만, 한국지엠 부평공장 몸통에서 절반 치인 부평2공장이 오는 26일 가동을 멈춘다. “부평2공장 정규직 1200명 중 500명은 부평1공장, 700명은 창원공장으로 전환 배치한다. 군산처럼 대량 해고 프레임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 부평2공장이 가동 중단해도 한국지엠 입장에선 부평1공장이나 부평2공장이나 같은 부평공장 개념이다. 하나로 봐야 한다”는 게 한국지엠 측 설명이다.그러나 한국지엠 담장 밖에선 고용불안과 경영 위기가 산발적으로 감지된다. 이런 내용은 크기도 [한국GM 부평2공장 26일 폐쇄] 한국 자동차 생산의 요람, 역사 속 한 페이지로 남나 한국GM 부평2공장이 오는 26일 문을 닫는다. 글로벌GM이 부평2공장에 신차 배정을 하지 않은 상황에 경제난까지 겹치며 고정비 감축을 위해 운영 중단이란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당분간 전기차 생산 여부는 알 수 없고, 협력업체와 파견 노동자 등의 대책은 들리지 않고 있다.한국GM은 최근 트랙스와 말리부 차량이 단종됨에 따라 부평2공장을 오는 26일 생산 종료와 함께 폐쇄한다고 23일 밝혔다.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한국GM 부평공장은 대한민국 자동차 생산의 요람으로, 1986년 부평1공장이 새롭게 조성되며 부평2공장은 기존 설비로 [카드뉴스]멈춰버린 부평2공장…'대책 없는' 한국지엠·인천시 한국지엠(GM) 부평2공장 가동 중단 이후 지역사회의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산업은행의 8100억원의 공적 자금 투입 이후에도 지역 내 미래차 생산 방안 등 후속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천시도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한국지엠은 지난 26일부터 트랙스·말리부 차량 등을 생산하던 부평2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근무하던 노동자 1200여명은 증설하는 부평1공장(500명), 창원공장(700명) 등으로 전환 배치하기로 했다.하지만 정작 공장에서 함께 일해온 비정규직·파견 노동자들은 물론 한국지엠 협력업체까지 줄줄이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