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손흥민과 이강인이 26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 대비해 훈련하고 있다./연합뉴스

16강으로 가는 지름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치른다.

앞서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득점 없이 0대 0으로 비긴 한국은 가나만 잡으면 16강으로 가는 문이 넓어진다.

한국이 가나를 제압하고, 같은 날 포르투갈이 우루과이를 꺾으면 최종전에서 포루투갈과 비기기만 해도 16강이 확정된다.

가나전 승리가 꼭 필요한 이유다.

FIFA 랭킹 61위인 가나는 이번 대회 출전 32개국 중 순위가 가장 낮지만 H조 최강으로 꼽히는 포르투갈과의 첫 경기에서 선전했다. 선취골을 내줬지만 곧바로 추격골을 터트렸고, 이후 2골을 더 허용했어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추가골을 뽑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포르투갈이 올해 A매치 10경기에서 2골이나 허용한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수비 뒷공간 침투에 취약하다는 약점도 노출했다.

포루투갈은 가나 수비가 전진한 틈을 타 뒷공간으로 찔러준 패스를 통해 두 골을 넣었다.

우리도 중원에서 빠른 패스로 전방 공격수에게 연결하는 공격을 펼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이에 2차전에서 가나를 꺾고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고자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는 벤투 감독이 가나전 맞춤 선수라고 할 수 있는 ‘날쌘돌이’ 이강인(21·마요르카)을 어떻게 활용할 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서히 벤투 감독의 인정을 받으면서 우루과이와 1차전에 후반 교체로 나와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고,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며 활약한 이강인은 가나전에서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역대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는 데 대표팀에 필요한 최소 승점은 '5점'이다.

본선 참가국이 32개국으로 늘어난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총 6차례 월드컵에서 승점 5점을 얻고도 16강에 오르지 못한 팀은 없다. 물론 승점 5점 이하로도 16강에 오른 사례가 있지만, 승점 5점을 확보해야만 안전하게 16강으로 갈 수 있다.

이대로라면 현재 승점 1인 한국은 28일 가나를 잡고 승점 3을 추가한 뒤 포루투갈과 최종전에서 최소 승점 1을 더해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가나에 지면 사실상 탈락이다.

한국은 가나와 역대 A매치 전적에서 6전 3승 3패로 팽팽하지만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친선경기(2014년 6월 미국 마이애미)에서는 0대 4로 완패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