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프랑스와 덴마크 경기. 프랑스 킬리안 음바페가 1-1 동점 상황에서 프랑스의 16강 진출을 확정 짓는 헤더슛을 성공시키고 있다./연합뉴스

프랑스가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장 먼저 16강행을 확정했다.

이 과정에서 프랑스의 '신성' 킬리안 음바페(23)는 이번 월드컵을 자신의 황제 대관식 무대로 만들고 있다.

프랑스는 27일(한국시간)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경기에서 음바페의 멀티골을 앞세워 덴마크를 2대 1로 제압했다.

앞서 1차전에서 호주를 4대 1로 대파했던 프랑스는 이로써 조별리그 2승(승점 6)으로 3차전 결과에 관계 없이 16강행을 조기에 확정했다.

1998년 12월 20일 생으로 곧 24세 생일을 앞둔 음바페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지난 호주와의 경기에서 1골을 넣은데 이어 덴마크전 2골을 몰아 넣어 팀의 16강행을 견인한 음바페는 이로써 원조 축구황제 펠레, 프랑스 축구영웅 지네딘 지단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을 수립하는 기염을 토했다.

우선 음바페는 멀티골을 터트린 이번 덴마크전까지 A매치 총 62경기에서 31골을 넣어 자신의 '롤모델'이자 '영웅'으로 숭상하는 지단의 A매치 득점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순도는 더 높다.

지단은 A매치 108경기에서 31골을 기록했지만, 음바페는 단 62경기 만에 지단과 같은 선상에 섰다.

지단뿐만 아니다. 음바페는 펠레와도 다시 한 번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3골, 2018 러시아 대회 4골을 더해 월드컵에서 총 7골을 터트린 음바페는 펠레가 무려 50년 이상 보유하고 있던 '만 24세 생일 이전에 월드컵에서 7골을 넣은 선수'라는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앞서 음바페는 이미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이전까지 펠레만 가지고 있던 '월드컵 결승전에 득점한 유일한 10대 선수'와 '월드컵에서 멀티골을 넣은 유일한 10대 선수'라는 기록을 깨트렸다.

아울러 음바페는 프랑스 A매치 최다골 기록(51골)에 도전하고 있다.

프랑스 A매치 최다골 기록은 티에리 앙리(은퇴)와 현재 음바페와 함께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해 호주전에서 2골을 터트린 올리비에 지루가 갖고 있다. 앙트완 그리즈만(42골)-미셸 플라티니(41골)-카림 벤제마(37골)-다비드 트레제게(34골)가 뒤를 잇는다.

현재 음바페는 지단과 함께 공동 7위다.

아직 23세에 불과한 음바페가 이들을 차례로 뛰어넘어 새 역사를 쓰는 것은 시간문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