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의정부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에 5개 지역 현안 건의
캠프잭슨 등 소규모 반환 공여지 개발제한구역 해제 완화해야
▲ 김동근 의정부 시장(왼쪽)이 지난 25일 경기도지사 집무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만나 8호선(별내선) 의정부 연장 사업의 철도 중장기 계획 반영 등을 건의하고 있다. 사진 제공=의정부시

의정부시는 김동근 시장이 지난 25일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만나 시의 시급한 현안 5개에 관해 설명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고 27일 밝혔다.

경기도지사 직무실에서 이뤄진 이번 면담에서 김동근 시장은 가장 먼저 ‘경기 공공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의정부시 건립을 건의했다.

이는 정부가 디지털뉴딜 정책의 하나로 공공 부문의 IT시스템을 2025년까지 클라우드로 100% 이전한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김 시장은 세종∙전남 등 상당수 광역자치단체가 시∙군과 민간이 통합하는 민관협력형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으나, 경기도는 시∙군을 포함하지 않고 도청과 산하기관 정보자원만 통합하는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경기도의 데이터 경쟁력 약화와 데이터 산업 확장성 저하 등의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31개 시군 통합 데이터센터 건립 시 기존 전산실 운용대비 총 소유(TCO) 비용의 약 30% 예산을 절감(5년간 약 900억 원)하는 기회도 상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의정부시에 통합센터를 설치하면 ‘데이터 이중화’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상당한 경제 유발 효과도 발생해 경기 남부와 큰 격차를 보이는 경기 북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8호선(별내선) 남양주∼의정부 노선의 연장이 철도네트워크 효율성 증대와 경기도 균형발전을 견인하는 수도권 순환철도망 완성의 마지막 단계라고 설명하고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 및 국토교통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때 이 구간이 국가정책으로 반영되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7호선 연장 도봉산∼옥정 광역철도가 단선으로 설계되고 있는데 앞으로 복선으로 건설될 옥정∼포천 광역철도와 연결되는 점을 감안, 현시점에서 복선화를 검토해 줄 것도 요구했다.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 제정으로 의정부시가 자족 도시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으나 캠프잭슨 등 관내 소규모 반환 공여지 대부분이 ‘그린벨트 해제 조건은 20만㎡ 이상 정형화된 토지’라는 제한 조건에 걸려, 군공여지 개발 및 기업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관련 지침과 규제를 개혁해 줄 것도 촉구했다.

더불어, 각종 도시개발 사업과 산업단지 구축 등에 경험이 풍부한 ‘경기주택도시공사’가 반환 공여지 등 의정부시 공공개발사업에 참여해 경기 북부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을 유치하도록 도와달라고 협조를 구했다.

이에 대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실무부서를 통해 면밀히 검토,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답변을 했다고 시 관계자는 밝혔다.

/김기준 기자 gjkim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