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쥐 자료화면,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사진=올로프 레거로프(Olof Lagerlof) 제공, 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미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에서 경찰이 마약사범으로부터 압수한 마리화나 수백 kg이 쥐가 갉아먹었다는 이유로 법원에 증거물로 제시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인도 북부 우타 프라데시주 마투라시 경찰은 최근 마약사범으로부터 증거물로 확보해 창고에 보관 중이던 마리화나 200kg을 분실했다고 재판 중 밝혔다.

마투라 법원이 해당 마약사범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 경찰에 압수한 마리화나 386kg을 증거로 제시할 것을 명령하자 이렇게 말했는데, 경찰은 창고에 보관 중이던 마리화나를 쥐가 갉아먹어 버렸다며 경찰서에는 쥐로부터 마리화나를 안전하게 보관할 장소가 없다고 덧붙였다.

법원 문건에 따르면 검찰은 경찰이 다른 사건 수사를 통해 마투라시 여러 곳에 분산 보관하던 마리화나까지 합해 총 700kg이 쥐 떼로 인해 손상, 분실됐다고 밝혔다.

이에 법원은 실제로 쥐가 그 많은 마리화나를 먹어 치웠다는 증거를 제출하라고 경찰에 명령하는 한편, 쥐 근절 대책도 세울 것을 권고했다.

다만, CNN 등은 실제 마리화나가 사라진 원인 쥐 때문인지에 대해서는 말이 엇갈리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마탄드 프라카시 싱 마투라 경찰서장은 CNN에 마리화나가 쥐가 아닌 홍수 때문에 사라졌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마투라시 경찰 측이 법원에 해당 증거를 제출해 분실 사유를 입증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유진 기자 yes_uj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