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해운 수출·입 물류 중심지 인천이 피해를 입더라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방향으로 물류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하헌구 인하대학교 교수는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시물류연구회, 인천항발전협의회, 인천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등이 주관한 '2022년 인천시 물류의 날 콘퍼런스' '디지털전환시대에 대응한 물류정책 방향'의 주제강연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하 교수는 외부 위험요인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물류정책이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비용 최소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위드 코로나 시대에는 회복력이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는 국제물류와 생활물류 등이 모두 해당돼 피해를 입더라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1990년 중후반 아시아를 덮친 IMF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한민국은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딛고 산업구조를 혁신했다. 주요 공항 및 항만을 물류거점으로 기업하기 좋은 투자환경을 조성해 세계적인 제조업체와 서비스 기업을 유치하고자 했던 노력의 결과로 2003년 경제자유구역 정책이 도입됐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라는 물류 인프라에 신도시 건설이 가능한 송도, 청라, 영종을 외국인 투자 중심지로 개발하겠다는 정책에 따라 지정된 인천경제자유구역은 내년이면 20년을 맞는다.

인천시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수출·입 물류와 점차 비중이 커지는 생활물류 정책을 포괄하는 물류정책과를 신설했다. 물류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는 만큼 미국이나 중국처럼 물류와 교통정책을 포괄하는 교통·해양항만·항공·물류 중앙부처와 인천시 조직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코로나19 글로벌 팬데믹 위기 속 뛰어난 기술력과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제조업 근간의 강소국가로 한국이 자리매김한 만큼 엔데믹 시대 물류를 중심으로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천에서는 인천상공회의소와 관계 기관이 협력해 인천국제공항발전협의회를 조직해 실질적인 물류공동체 형성에 나서야 한다. 물류의 날 행사는 인천항발전협의회와 인천국제공항발전협의회 공동으로 송도와 영종에서 격년으로 번갈아 실시하는 것도 실천방안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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