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10월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황의조가 첫골을 넣은 뒤 축하받고 있다./연합뉴스

대한민국이 월드컵에서 한 번도 이겨본 적 없는 우루과이를 상대로 12년 만의 16강행 시동을 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

가나, 포르투갈과도 한 조인 한국은 이날 ‘남미팀 상대 첫 승 거두기’라는 새로운 도전과 함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그동안 남미는 한국에게 철옹성이었다.

한국은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34경기를 치러 6승을 기록하고 있다. 유럽팀을 상대로 5승,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1승을 거뒀다. 반면 남미와 북중미 팀에게는 지금까지 8전 2무 6패로 한번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이 중 남미 팀과 성적은 1무 4패다.

한국은 역대 월드컵에서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에 각각 2패를 했고, 볼리비아와 한 차례 비겼다.

우루과이와 얽힌 또다른 악연도 있다.

공교롭게도 한국은 마지막으로 남미팀과 맞붙은 2010년 남아공 대회 16강전에서 우루과이에 1대 2로 패해 8강에 오르지 못했다.

따라서 한국은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해 ‘남미 팀 상대 무승 징크스’를 깨고, 이를 발판으로 12년 만에 카타르 대회에서 다시 16강에 올라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아울러 한국이 이번에 우루과이를 이기면, 아시아 국가 중 3번째로 월드컵에서 남미를 상대로 승리를 가져온 나라가 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월드컵 역사에서 아시아 국가의 남미 상대 전적은 현재까지 22번의 대결에서 2승 3무 17패로 절대적인 열세에 놓여있다.

남미를 상대로 처음 승리를 거둔 아시아 국가는 일본이다.

일본은 2018년 러시아 대회 때 콜롬비아를 2대 1로 제압했다.

그리고 두 번째 국가는 22일 열린 이번 대회 C조 1차전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아르헨티나와 맞붙어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연속 골로 2대 1 역전승을 거둔 사우디아라비아다.

한편, 월드컵을 포함해 역대 대표팀 간 전적(1승1무6패)에서 한국은 딱 한 번 우루과이에 승리를 거뒀다.

우루과이 상대 유일한 1승은 현 벤투 감독 부임 후 세 번째로 치른 A매치로, 2018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한국은 2대 1로 꺾었다. 당시 황의조(올림피아코스)와 정우영(알사드)이 각각 이 경기에서 골을 터트렸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