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4개국 유럽출장 성과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서 투자 설명회
IFEZ 내 유럽형 스파·리조트 유치
수제맥주사·ioT스타트업 협업도

유럽한인문화타운·동포청 건립에
'25개국 가입' 유럽한인총련 “협력”
프랑스 등서 상륙작전 재조명 모색
▲ 유정복(오른쪽) 인천시장이 지난 13일(현지시간) 프랑스 노르망디 캉 기념관에서 조엘 브뤼노 캉 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12~20일 외국인 투자 유치와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를 위한 해외 동포들과의 협력을 위해 프랑스 등 유럽 4개국을 방문했다. 이번 해외출장은 유럽한인총연합회와 '2022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콩그레스(SCEWC)'의 공식 초청에 따라 마련됐으며, 이를 계기로 프랑스 노르망디주와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을 방문해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방안과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의 구체화도 모색했다.

유 시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2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콩그레스'에 참석해 '협력적 거버넌스를 통한 미래사회 공유'라는 주제로 거버넌스 부분 토론회에 참가했다. 이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는 글로벌 기업들과 독일 경제인연합회 관계자들을 만나 인천경제자유구역 투자환경을 설명하고 투자유치 활동을 벌였다. 특히, 유럽한인총연합회로부터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 냈다.

귀국한 유 시장은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천상륙작전'을 기념하는 인천시 자체 행사를 내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단기적인) 인천상륙작전 기념 사업화에 그치는 게 아니라 함정·공군기 등을 동원한 시연 행사와 함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토론회·세미나 등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유정복(오른쪽 두 번째) 인천시장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독일기업 초청 투자설명회'에서 참여업체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인천시
▲ 유정복(오른쪽 두 번째) 인천시장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독일기업 초청 투자설명회'에서 참여업체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인천시

▲ 글로벌 리조트 등 투자유치 성과

지난 1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진 인천시 해외 투자유치 설명회에서는 유럽형 글로벌 힐링스파&리조트 유치를 비롯 창업 200여년에 가까운 독일 수제 맥주 제조회사 및 아이오티 블록체인 스타트업과의 연계 협업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

먼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테르메 그룹과 상호협력 의향서를 체결하면서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에 바다를 품은 유럽형 글로벌 힐링스파&리조트 시설이 유치될 전망이다. 테르메 그룹은 올해 안으로 미화 2억 달러 규모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신청을 제출하고 사업 추진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한다. 또 1831년부터 독일 전통 수제 맥주를 생산하고 있는 풍크쉬타터(Pfungstadter)사와 유럽한인문화타운 조성 시 수제 맥주 브류어리 투자 설치를 협의하고 송도 맥주 축제를 독일의 옥토버페스트와 협업키로 했다. 이와 함께 ioT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항공물류 시스템 개발 벤처기업인 아이오티에이엘(ioTAL GmbH) 회사와 상호 협력 의향서를 체결, 앞으로 인천공항공사 및 인천의 항공기업과의 협업, 인천스타트업파크와의 연계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 유정복(오른쪽) 인천시장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유럽한인문화타운 설명회'에서 유재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시
▲ 유정복(오른쪽) 인천시장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유럽한인문화타운 설명회'에서 유재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시

유럽한인문화타운 조성 본격화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내에 유럽 재외국민들의 귀환 거주를 지원하기 위한 유럽한인문화타운 조성이 본격화된다. 유정복 시장과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은 지난 1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유럽한인문화타운 설명회'에서 '유럽한인문화타운 조성을 위한 상호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인천경제청은 이날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유럽과 한국 문화·교역의 거점이 될 유럽한인문화타운 및 비즈니스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이들 타운은 유럽 등에 거주하는 재외국민의 귀환 거주를 지원하고, 유럽의 명품 소공인 산업 및 중소기업을 유치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타운에 들어설 3~4층 규모 상가 주택단지(1층은 상가, 2~4층은 상가, 주거, 또는 숙박시설) 등 건물은 유럽 스타일로 건축해 단지 전체가 관광 집객시설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성된다. 또 유럽이민역사 박물관 등의 문화 집회시설도 포함된다.

 

유럽한인총련,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 지지

인천시가 추진하는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에 유럽지역 해외동포들이 적극 지지를 밝혔다. 유럽한인총연합회는 인천시에서 첫 공식 이민이 시작됐고, 하와이 이민자들의 성금으로 인하대학교가 세워졌으며, 이민사 박물관이 인천에 있다며 재외동포청은 인천에 설치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재외동포와 협력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이 있고,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있다는 점도 인천이 재외동포청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1990년 9월 공식 창립된 유럽한인총연합회는 25개 유럽국가의 한인회가 가입돼 있는 연합단체로 지난해 기준 약 3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한인 공식행사 개최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럽한인총연합회의 지지는 최근 행정안전부가 재외동포청 신설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 개편안'을 확정한데 이어, 유정복 시장이 인천이 최적지임을 강조하는 등 인천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13일(현지시간) 프랑스 노르망디 캉 기념관을 방문한 유정복 인천시장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인천시는 노르망디상륙작전 기념사업의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가치를 높이는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사진제공=인천시
▲ 13일(현지시간) 프랑스 노르망디 캉 기념관을 방문한 유정복 인천시장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인천시는 노르망디상륙작전 기념사업의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가치를 높이는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사진제공=인천시

▲ 인천상륙작전 의미 재조명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이에 걸맞게 내년부터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을 대규모로 추진한다.

유정복 시장은 지난 13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노르망디 상륙작전 현장을 방문해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을 국가행사급으로 격상시켜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한 국제적 결집의 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차 세계대전의 전세를 뒤집어 연합군의 승리를 이끌어 낸 노르망디 상륙작전과 6·25 한국전쟁 당시 서울을 탈환하는 발판이 됐을 뿐만 아니라 낙동강전선의 북한군 주력 부대를 포위·붕괴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인천상륙작전은 모두 20세기 전쟁사를 바꿔 놓은 기념비적인 작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천시는 72년 전 전쟁의 양상을 바꿔 승리의 역사를 만들었던 인천상륙작전을 재조명해 인천의 위상을 제고하고, 인천이 가진 잠재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천의 기적을 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천시는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을 내년부터 연도별 단계적으로 확대해, 75주년이 되는 2025년에는 8개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국제행사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에 관련 TF와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 추진 범시민협의체도 구성한다. 또 역사·기념관 건립 등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용역도 추진하고 중앙정부와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



관련기사
[사설] 인천국제공항발전협의회 조직 서둘러야 항공, 해운 수출·입 물류 중심지 인천이 피해를 입더라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방향으로 물류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하헌구 인하대학교 교수는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시물류연구회, 인천항발전협의회, 인천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등이 주관한 '2022년 인천시 물류의 날 콘퍼런스' '디지털전환시대에 대응한 물류정책 방향'의 주제강연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하 교수는 외부 위험요인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물류정책이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비용 최소화에 초점을 맞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