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시물류연구회, 인천항발전협의회, 인천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 등이 주관한 '2022년 인천시 물류의 날 콘퍼런스'가 22일 인천 연수구 송도센트럴파크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디지털전환 시대에 대응한 물류정책 방향' 주제로 발표에 나선 하헌구 인하대 교수는 “물류산업 핵심 축이 생활물류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기술이 선도하는 신물류 기업 등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헌구 교수는 “물류 신산업의 등장으로 전통 물류 산업이 쇠퇴하는 가운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ICT융복합기술 수용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며 “중소기업 신기술 도입과 적용을 위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발표자 전상융 인하대 교수는 여객과 화물의 공존을 위한 인천형 친환경 물류체계를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전상융 교수는 “기존 트럭 중심 화물운송을 철도, 전기자동차 중심 수송수단으로 전환하는 데 더해 화물차 전용도로를 개설하거나 혼잡시간대 트럭 운행을 금지해 공간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귀복 인천항발전협의회 회장은 인천항에 초대형선 묘박(닻을 내리고 기다리는 행위)지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귀복 회장은 “대형 선박이 팔미도-인천대교 사이 묘박지의 수심 불충분으로 항계 밖에 정박하면서 기상 악화 때 도선선이 팔미도 밖으로 운항하지 못해 입항 기회를 놓치고 있다”며 “대형선 묘박지 수심을 -13m로 준설해야 한다”고 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