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관리·질서 유지 계획 분주
“대∼한민국” 함성이 4년 만에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을 메울 예정이다. 오는 24일, 28일, 12월3일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태극전사를 위한 응원전이 인천 중구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다.
인천시는 오는 24일 오후 10시 한국과 우루과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응원전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응원전은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펼쳐질 예정이다.
응원전 개최 결정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앞서 4년 전인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에는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은 물론 길거리 응원전을 위해 동인천역 북광장에 시민이 모여 함께 태극전사를 응원했다.
시는 이번 응원전 장소를 중구 인천축구전용경기장으로 계획하고, 해당 구에 이를 요청했다. 하지만 해당 지역인 중구는 안전관리계획 등을 이유로 응원전 개최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르면 순간 최대 관람객이 10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축제 행사가 1개 구에서 열리 경우 관할 구청장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
시와 중구는 서울처럼 확 트인 광화문 광장이 아닌 경기장 내에서 응원전을 펼치는 게 '지역 축제'에 해당하는지를 놓고 고민을 거쳤다. 시와 구는 “경기장 내 응원전은 지역 축제로 보고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고, 안전관리계획 심의 등의 행정절차가 아닌 자체 안전관리계획을 마련해 응원전 질서를 유지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애도와 함께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 요구도 늘고 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참사가 있은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같은 관내에서 거리응원을 하는 것이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
시는 안전 강화 요구를 고려, 경기가 임박해 응원전 개최가 확정된 만큼 세부적 안전관리계획 마련에 분주하다. 대규모 인력 등을 마련해 시민 안전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월드컵 인천 거리 응원전은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다”며 “안전관리 등 질서 유지를 위한 촘촘한 계획 마련과 대규모 인력 배치 등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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