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철도망계획상 송도역 출발
인천역까지 7㎞ 구간 연장 주장
월판선·제2공항철도 연결 추진
중구민, 유치 촉구 서명운동 전개

계획외 구간, 요구자 사업비 부담
최대 1160억 추계…걸림돌 전망
▲ 지난 11월7일 인천 중구 인천역에서 열린 '월판선·인천발 KTX 인천역 유치 서명운동 출정식'에 참석한 배준영 국회의원, 김정헌 중구청장, 강후공 중구의회 의장과 주민들이 인천역 KTX 유치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 지난 11월7일 인천 중구 인천역에서 열린 '월판선·인천발 KTX 인천역 유치 서명운동 출정식'에 참석한 배준영 국회의원, 김정헌 중구청장, 강후공 중구의회 의장과 주민들이 인천역 KTX 유치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오는 2025년 개통을 앞두고 있는 인천발 KTX를 인천역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현재 출발역인 송도역을 인천역까지 KTX 구간을 약 7㎞ 연장하고, 월곶∼판교선(월판선)과 향후 추진하는 제2공항철도까지 연결해 인천역을 '메가 스테이션화' 하자는 것이다. 특히, 민선 8기 유정복 인천시장의 1호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서도 인천역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가철도망 계획에는 송도역을 출발역으로 반영했기 때문에, 철도건설법에 따라 계획 외 구간에 대해서는 요구자가 사업비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걸림돌이다.

22일 국민의힘 배준영(중·강화·옹진) 국회의원이 2020년 7월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노선에 EMU-260(시속 260㎞) 차량을 투입할 경우 사업비는 약 483억원(공사비 280억, 차량구입비 203억)으로 추계됐다. 또, EMU-320(시속 320㎞)를 투입할 경우에는 공사비는 1160억원으로 늘어난다.

배준영 의원은 “17개 시도 중 원도심에 KTX가 통과하지 않는 곳은 인천이 유일하다”며 “KTX 건설로 여수엑스포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처럼 유정복 시장의 1호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의 성공을 위해 KTX 인천역 연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주민들도 월판선·인천발 KTX 인천역 유치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나서고 있다.

중구 주민들은 지난 7일 인천역 앞에서 서명운동 출정식을 열어 원도심과 신도시 간 균형발전을 촉구했다.

인천시는 지난 1월, '월판선 KTX이음·인천발 KTX 인천구간 추가 정차 사전타당성 용역'에 착수했다. 최종 용역결과는 내년 3월쯤 나올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용역결과에 따라 사업을 추진할지가 결정될 것”이라며 “사업비 문제도 국토교통부와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발 KTX는 수인선 구간을 활용, 송도역을 출발해 안산 초지역, 화성 어천역을 거쳐 경부고속철도와 연결하는 사업으로, 최근 고속열차 차량 공급이 지연되면서 정상개통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당초 인천발 KTX에 신규 도입 EMU-320 2편성, 현재 제작 중인 EMU-320 2편성, 기존 KTX-산천 1편성 등으로 모두 5편성(40량)을 운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현대로템이 단가가 낮다는 이유로 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개통 시점에는 3편성(제작 중인 2편성, KTX-산천 1편성)만 투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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