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경기본부. /사진제공=한국은행 경기본부
▲ 한국은행 경기본부./사진제공=한국은행 경기본부

금리 인상과 물가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어 경기지역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달보다는 소폭 올랐으나 6개월째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특히, 대출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가 7개월 연속 하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22일 발표한 11월 경기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해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6.8로 지난달보다 0.6p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과 전망, 가계수입과 소비지출에 대한 전망 등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기준치인 100이하면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1년 12월)보다 비관적인 시각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경기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6월 96.2, 7월 86.2, 8월 88.3, 9월 91.1, 10월 86.2, 11월 86.8 등 7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높은 물가 상승률이 지속되는 데 이어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의 지수 가운데 소비지출전망CSI(107), 현재경기판단CSI(45), 향후경기전망CSI(52)는 각각 지난달보다 1p, 1p, 3p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CSI(83)와 생활형편전망CSI(84), 가계수입전망CSI(45)는 지난달보다 각각 2p, 2p, 1p 상승했다.

지수에는 포함되지 않는 취업기회전망CSI(64)와 임금수준전망CSI(111)도 지난달보다 각각 5p, 3p하락했다.

특히,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 폭이 확대되면서 1년 뒤 집값을 내다보는 주택가격전망CSI는 57로 전월대비 5p 하락하면서 지난 4월 이후 7개월 연속 내림세가 이어졌다. 이는 지난 2013년 1월 조사 시작 이후 역대 최저치다.

이번 조사는 지난 7∼11일 도내 7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659가구가 조사에 답했다.

/김보연 기자 boye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