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기독교선교센터 대구서 113기 수료식]

총 10만6186명 수료생 배출 눈길
온·오프 동시 진행 '30만명 참가'
찬양예배·소감 발표·공연 이어져

코로나 이후 첫 대규모 대면행사
지자체 협력 수차례 사전안전점검
요원 1.4만명·의료진 180명 배치
4시간 걸쳐 입퇴장…무사고 성과
▲ 11월20일 대구스타디움에 집결한 수료생들.

시온기독교선교센터가 기독교 교육 기관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수료생 10만 명 이상을 배출했다. 대구에서 이들의 수료식이 열렸는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대규모 대면 행사임에도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무사히 치러지면서 우수한 안전 모범 사례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이하 신천지예수교회)는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13기 10만 수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수료한 수료생은 총 10만 6186명이었다.

센터는 안전을 위해 이날 국내 수료식 참여 인원을 8만명으로 제한하고, 유튜브 실시간 생중계와 9개 언어로 전 세계에 송출했다. 온·오프라인 참여 인원을 보면 30만여 명 정도다.

행사는 1부 개회식과 2부 수료식으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찬양예배를 시작으로 축사와 축전, 대표기도와 이만희 총회장 기념사 등이 이어졌다. 2부는 해외 수료식 영상 방영에 이어 축하 공연과 시온기독교선교센터 탄영진 총원장 축사, 수료증 수여, 수술 넘김, 상장 수여와 수료소감문 발표, 특별 공연 등으로 열렸다.

이만희 총회장은 이날 수료식에서 “하나님은 하나님이 창조한 지구촌에 돌아오시기 위해 일해 오셨고 이제 모든 일을 마치고 하나님이 돌아오실 시간이 됐다”며 “이는 하나님의 말씀 성경을 통해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총회장은 “하나님은 하나님의 모양과 형상대로 재창조를 하고 있으며 그 재창조는 태초의 말씀으로 이뤄진다”며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씨로 나야 하며 하나님의 씨인 말씀으로 난다면 우리도 하나님같이 예수님같이 거룩함을 입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같은 성경, 같은 하나님을 믿고 소망하는 사람으로 다퉈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이 총회장은 목회자들을 향해 “하나가 되고 싸우지 말고 성경으로 대화하자”고 호소했다. 이어 이 총회장은 이미 12지파가 온 세계를 향해 계시록 세미나를 한 사실을 밝히고 “계시록을 통달하는지 안하는지 확인해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 11월20일 대구스타디움에 집결한 수료생들.
▲ 11월20일 대구스타디움에 집결한 수료생들.

이번 113기 수료생 중에는 다른 해에 비해 목회자 비율이 부쩍 늘어 국내 37명, 해외 485명 등 총 522명이 수료증을 받았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수강 환경 조성과 연관이 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수강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목회자와 신학생 수강자 수가 급증한 것이다. 이날 수료소감문을 발표하는 수료생 대표자 2인 역시 모두 목회자였다.

이날 수료식 행사는 최근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높은 만큼 철저한 안전사고를 대비해 준비했다. 신천지예수교회 측은 “무엇보다 수료식을 안전하게 치르기 위해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준비했다”며 “지자체와 안전사고를 대비하는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해 사전 수차례에 걸쳐 방역, 안전, 교통, 질서유지 등을 점검하고 현장에 경찰, 소방서, 대구시 및 수성구청 안전 관련 담당자들과 함께 모니터링하는 상황실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또 “교단 자체적으로 행사장 내외부 질서유지를 위한 안전요원 스텝만 총 1만4000명을 배치하고 인원이 몰리지 않도록 4시간에 걸쳐 입·퇴장하도록 했다”며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의료진 180여 명과 구급차 4대도 대기하고 있다. 안전 요원 전원을 대상으로 응급구조 교육을 했으며, 수료생 전원도 응급구조 영상 시청을 완료했다. 이번 수료식은 특별히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천지예수교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실상 첫 대규모 대면 행사를 대구에서 개최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지역민과 상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0만 명 규모의 인원이 이동하는 교통편이나 스텝들의 숙소, 식사 등 가능한 모든 소비활동을 지역에서 이뤄지도록 해 지역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노력했다.

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 이후 행사개최 여부 자체를 고민했지만 지역 업체와의 계약 상황 등을 고려해 상생 기회를 저버리기보다 그간 대규모 국내외 행사개최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대한 안전에 초점을 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온기독교선교센터는

시온기독교선교센터는 '성경의 약속대로 세워지고 오직 성경 말씀만을 전하는 신학교육기관'이라는 독보적 가치성을 지닌 유일한 성경 교육 기관이다. 요한계시록 22장 17절에 기록된 '원하는 자는 값 없이 생명수를 받으라'는 말씀에 의거, 성경 교육 프로그램을 무료 운영하고 있다.

 

▲ 11월20일 대구스타디움에 집결한 수료생들.
▲ 11월20일 대구스타디움에 집결한 수료생들.

#수료 기준과 수료식의 의미

시온기독교선교센터의 신학교육 초·중·고등과정을 모두 수강하고 수료 시험에 응시, 90점 이상 점수로 합격한 수강생에게 수료생 자격이 주어진다. 수료식은 수료생들이 해당 과정을 수료하고 시험에 합격했음을 기념하고 이 모든 과정을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자리다.

 

#초·중·고등과정의 구성과 학습 목표

최종 학습 목표는 요한계시록 전장의 사건과 실체를 깨닫는 것. 초등과정은 성경 기본상식, 성경 전반에 나오는 비유와 그 뜻, 예언서를 읽는 법을 배우고 중등과정은 성경역사 속 예언, 성취에 대해 주요 장(章)별로 학습한다. 고등과정은 요한계시록 전장의 예언과 성취, 실상에 대한 증거를 육하원칙에 따라서 배우게 된다.

 

#수료 현황

1984년 시작한 신천지예수교회는 1990년 시온기독교선교센터를 본격 열어 1991년 12명의 첫 수료생을 배출했다. 90년대 초 400명대에서 2000년대 접어들며 2000명대로, 2010년대는 1만명대로 뛰었다. 이후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이룩, 2019년 한해에만 10만3764명이 수료, 단일 교단 세계 최대 규모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팬데믹 기간인 2020~2021년에도 온라인 수료식으로 연평균 약 2만 명이 수료했다.

 

▲ 11월20일 대구스타디움에 집결한 수료생들.
▲ 11월20일 대구스타디움에 집결한 수료생들.

#선교센터 설립 현황과 온라인 전환

코로나19 이전 선교센터 설립 현황은 미국, 일본, 캐나다,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스페인,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오스트레일리아, 남아공, 인도, 필리핀, 홍콩 등 해외 96개국에 약 600여 곳에 달했다. 코로나19 이후로 모든 오프라인 교육이 중단됐으나 시온기독교선교센터는 강의 커리큘럼을 온라인 수강으로 전면 개편했다.

또 초·중·고등 핵심 강의 내용을 유튜브 스트리밍으로 생중계했다. 이에 장소와 시간제한이 없는 온라인 성경 교육의 장을 열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사진제공=시온기독교선교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