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타르 월드컵에서 각종 새역사 쓰기에 도전하는 축구 국가대표팀.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카타르 월드컵이 드디어 현지시간 20일 팡파르를 울린다.

한국은 24일 우루과이를 시작으로 28일 가나, 다음달 3일 포르투갈을 상대로 새 역사 쓰기에 도전한다.

첫 참가였던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이후 한국은 숱한 패배와 좌절 속에서도 세계 무대의 높은 벽을 하나씩 깨뜨리며 전진해 왔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한국은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남미팀 상대 첫 승 거두기

먼저 남미팀을 제압해야 하는 과제가 놓여있다.

그동안 한국은 월드컵에서 34경기를 치러 6승을 기록하고 있다. 유럽팀을 상대로 5승,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1승을 거두었다. 반면 남미와 북중미 팀에게는 지금까지 8전 2무 6패로 한번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만약 이번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에서 우루과이를 이긴다면 남미팀을 상대로는 첫 승을 올리게 된다.

-2경기 연속 무실점하기

한국의 통산 실점 숫자는 득점 34골의 2배가 넘는 70골이다. 34경기중 무실점으로로 끝난 경기는 지난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을 포함해 모두 6경기다. 그러나 아직도 2경기 연속으로 무실점을 기록한 적은 없다. 김영권, 김민재를 주축으로 하는 우리 수비진이 첫 경기 우루과이전을 무실점으로 막는다면 지난 대회 독일전에 이어 최초로 연속 무실점 경기를 달성하게 된다.

-조별리그 2차전 승리하기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한국은 모두 6승을 거뒀다. 경기별로 보면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3승, 3차전에서 2승, 16강전에서 1승을 올렸다. 그러나 2차전에서는 4무 6패로 한번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 징크스가 이어져 오고 있다. 따라서 이번 카타르 월드컵 2차전에서 가나를 이긴다면 드디어 두 번째 경기에서도 첫 승을 거두게 된다.

-평균 득점 1골 넘어서기

첫 출전이었던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이래 그동안 한국은 34경기에서 34골을 넣었다.

평균 득점은 정확히 1경기당 1골. 만약 이번 대회에서 경기 숫자보다 더 많은 골을 넣으면 드디어 평균 득점 1골을 넘어서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조별리그 3경기를 통해 4골 이상을 넣어야 한다.

-전반전에 2골 이상 넣기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한국이 터뜨린 34골을 시간대로 보면 전반이 6골, 후반 27골, 연장전이 1골이다.

후반 득점이 월등히 많다. 먼저 실점을 하고 후반에 만회를 위해 총력을 펼친 결과다.

후반전에 2골을 넣은 적은 많지만 전반전 은 1골씩만 넣었다. 최초로 전반전에 2골을 넣으면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는 것도 이번 대회의 도전 과제다.

-한 경기에 2골 넣는 선수

그동안 총 23명의 태극전사들이 월드컵에서 골맛을 보았다. 하지만 득점 선수들은 모두 한 경기에서 한골씩만 넣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한 경기에서 두골 이상을 넣는 첫 선수가 나올수 있을지 주목된다.

-3경기 연속 승리하기

한국이 연속으로 승리한 것은 2002년 월드컵에서 포르투갈(1대 0)과 이탈리아(2대 1)를 잇따라 꺾은 것이 유일하다. 당시 스페인을 상대로 8강전에서도 이겼지만 승부차기로 이겼기 때문에 공식 기록상으로는 무승부다.

지난 러시아 월드컵 마지막 경기에서 독일을 이겼으므로, 이번 카타르 월드컵 1, 2차전을 모두 이기면 최초로 3경기 연속 승리 기록을 세울수 있다.

-한 경기에 3골 이상 넣기

현재까지 한국팀이 한 경기에서 넣은 골은 2골이 가장 많다.

2득점을 했던 것은 모두 11경기나 된다.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3골을 넣는 경기가 나올수 있을지 기대해 보자.

-손흥민, 첫 3경기 연속 득점

월드컵에서 두 경기 연속골을 넣은 한국 선수는 것은 지금까지 유상철, 손흥민 두 명 밖에 없다.

유상철은 1998 월드컵 마지막 경기 벨기에전과 2002 월드컵 첫 경기 폴란드전에서 연속 득점을 했다.

손흥민은 러시아 월드컵 멕시코, 독일전에서 잇따라 골 네트를 흔들었다.

손흥민이 이번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 우루과이전에서 득점한다면 한국 선수 최초로 3경기 연속 득점 기록을 세우게 된다.

-월드컵 통산 4골 선수 배출

월드컵에서 통산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한국 선수는 3골씩을 기록한 안정환, 박지성, 손흥민이다.

손흥민이 이번 대회에서 1골이라도 추가하면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된다.

물론 다른 선수 중에 누군가가 한꺼번에 골을 몰아칠 수도 있다.

-페널티킥 득점, 상대 자책골

한국은 34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번도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은 적이 없다.

2002 월드컵에서 이을용, 안정환이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모두 실패했다. 반면 페널티킥 실점은 세차례나 된다.

상대 자책골의 행운으로 득점한 사례도 전혀 없다. 그러나 자책골 실점은 두 번 있다. 1986 멕시코 월드컵 이탈리아전 조광래, 2010 남아공 월드컵 아르헨티나전에서 박주영이 각각 기록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