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아서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가을, 단풍명소에 항상 등장하는 광주 화담숲에 다녀왔습니다.

화담숲

LG상록재단이 공익사업의 목적으로 설립, 운영하는 수목원입니다.

17개의 테마원과 국내 자생식물 및 도입식물 약 4,000여 종을 수집하여 전시하고 있으며

화담(和談)은 3대 LG그룹 회장이었던 구본무 회장의 아호로 정답게 얘기를 나누며 숲을 산책한다는 아름다운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온과 날씨에 따라 매년 달라지는 단풍 시기를 맞추기란 쉽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콘서트 티켓팅 수준인 화담숲은 보통 입장권을 구하기 위해서 한 달 전에 예약을 완료하기에 오색단풍의 절경을 만나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인데요.

작년 기준 화담숲의 단풍 절정은 11월 초였습니다. 올해도 비슷한 날짜에 방문하였지만 날씨라는 변수 탓에 나뭇잎들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이끼원에 떨어진 붉은 단풍잎들은 장미꽃잎을 흩뿌려놓은 듯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해주었습니다.

▲ 곳곳에 단풍잎이 떨어져 아름다운 꽃길이 만들어진 이끼원

평균적으로 10월 말~11월 초가 단풍 절정인 만큼 이 기간 안에 간다면 언제든 아름다운 화담숲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 지난 11월 7일 촬영 당시 화담숲 내 전경

※ 올해 놓쳤다면 내년을 위해 알아가야 하는 꿀팁
 

1. 주차는 무조건 가까운 곳으로!

화담숲은 ‘숲’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짧게 산책하는 코스도 60분이 넘어가는 만큼 주차장에서 화담숲까지 걷는 거리를 최소화시키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장 가까운 주차장인 ‘화담숲 슬로프 주차장’은 장애인 차량, 임산부 차량, 유아차 이용 차량이 주로 이용합니다. 이외의 주차장들은 리프트를 타고 이동하거나 경사진 언덕을 10분 정도 걸어서 올라가야 하는데 일찍 도착해 자리에 여유가 있다면 일반 차량 또한 ‘슬로프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으니 이른 시간에 도착해 가까운 주차장을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2. 모노레일은 어느 구간에 타지?

화담숲 모노레일은 모노레일 탑승 가능한 곳이 총 3구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중 가장 추천하는 탑승 구간은 3구간인데요. 이끼원, 탐매원, 자작나무숲, 양치식물원, 소나무정원 등을 구경하며 정상까지 올라온 뒤 3구간에서 타고 내려오는 모노레일은 편안함과 여유속에서 화담숲 전경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줍니다.

만일 구석구석 숨은 공간이 많은 화담숲을 충분히 즐기고 싶다면 모노레일을 타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3. 입장시간에 꼭 맞춰서 가야 하나?

이전에는 입장시간과 상관없이 일찍 가도 입장이 가능했지만, 올해부터는 입장시간 규제를 강화하여 입장 시 필요한 QR코드가 도착해야 입장이 가능합니다. (입장시간 2시간 전 QR코드 도착)

바쁜 일상으로 올해 화담숲에 방문하지 못했다면 내년에는 화담숲에서 화담(和談)을 나누는 것은 어떨까요.

/채나연 기자 ny1234@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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