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심의위, 계획 조건부 의결
용적률 최대 400%까지 상향
컴퓨터·배터리·의료 등 유치
유해물질 배출 업종 제한키로
시 “입주업체 전업 적극 지원”
▲ 인천서부산업단지가 컴퓨터, 배터리등 지식기반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한다. 인천시는 16일 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를 열어 '인천서부일반산업단지 계획 변경(안)을 조건부 의결했다. 사진은 인천서부산업단지 전경.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대표적인 환경오염 유발 산업단지로 지목된 인천서부일반산업단지가 컴퓨터, 배터리, 의료기 등 지식기반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한다.

인천시는 16일 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를 열어 '인천서부일반산업단지 계획 변경(안)을 조건부 의결했다.

이날 통과된 계획에 따르면, '일반공업용지'인 용도지역이 '준공업지역'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최대 350%이던 용적률이 최대 400%까지 가능하게 된다. 단, 건축한계선 3m 후퇴와 공개공지 등을 수용해야 한다.

또, 현황도로를 도시계획시설(도로)로 결정하고, 지구단위계획(건축한계선, 공개공지, 공공보행통로, 가구단위개발 등)과 교통처리 및 경관계획(노상주차장 확보를 위한 일방통행계획)도 포함됐다.

이밖에도 부족한 주차장 확보를 위해 북측 공원부지 내 체육시설에 34면의 주차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친환경 업종 유치를 위해 유치업종과 제한업종을 지정했다.

▲ 인천서부산업단지가 컴퓨터, 배터리등 지식기반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한다. 인천시는 16일 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를 열어 '인천서부일반산업단지 계획 변경(안)을 조건부 의결했다. 사진은 인천서부산업단지 전경.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 인천서부산업단지가 컴퓨터, 배터리등 지식기반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한다. 인천시는 16일 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를 열어 '인천서부일반산업단지 계획 변경(안)을 조건부 의결했다. 사진은 인천서부산업단지 전경.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주요 유치업종으로는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업 21업종과 의료, 정밀, 광학기기 및 시계 제조업 13업종을 비롯해 지식기반산업 첨단업종과 부동산임대업, 연구개발업 등이 지정됐다.

제한업종으로는 특정대기유해물질(카드늄 등 35종), 특정수질 유해물질(구리 등 33종), 유해화학물질 또는 지정폐기물(과산화나트륨 등 1228종), 악취 배출, 비산먼지, 대기오염 물질(1∼4종), 수질오염 물질 등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9년 전 입주한 LG전자 인천캠퍼스(2021년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주)로 명칭 변경)를 중심으로 서부산업단지의 업종 변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동안 일반공업용지여서 종사자들을 위한 지원시설용지가 고작 0.4%에 불과했고, 신소재 디지털 첨단업종들이 들어올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서부산업단지 계획이 변경돼 최첨단 친환경 업종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서울 성수동 공장지역의 사례처럼 서부산업단지도 입주업체가 자발적으로 업종을 전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서부산업단지는 지난 1992년 인천 서구 경서동 일원 93만8624.5㎡ 부지에 수도권의 주물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주물공단으로 조성됐으나, 공단 주변으로 청라국제도시와 경서 1·2·3지구 및 검암지구가 개발되면서 환경문제 등으로 집단민원이 지속돼 왔다.

지난 2020년에는 서부산업단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산단 전체를 리모델링하는 방안까지 검토됐으나, 실효성이 부족한 것으로 결론났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