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백지화 '서울항' 재추진
내년 아라뱃길~한강 정기운항
인천 크루즈 관광 활성화 기대감
▲ 한강과 경인아라뱃길을 잇는 '세계로 향하는 서해뱃길' 사업 예상 위치도./자료출처=서울시
▲ 한강과 경인아라뱃길을 잇는 '세계로 향하는 서해뱃길' 사업 예상 위치도./자료출처=서울시

10년 전 백지화됐던 '서울항 조성사업'이 재추진되면서 내년부터 인천에서 유람선을 타고 서울까지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오는 2026년까지 2단계에 걸쳐 '세계로 향하는 서해뱃길' 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1단계로 오는 2023년부터 한강~경인아라뱃길 유람선을 정기적으로 운항하고, 2단계로 오는 2026년까지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지방관리무역항 지정된 여의도에 '서울항'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경인아라뱃길은 서울 한강에서 인천 경인항을 잇는 운하다. 지난 9월 한강 준설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경인아라뱃길에서 1000t 규모 유람선이 운항을 개시했지만, 현재 여의도 선착장 길이가 짧아 한강에서 회항하고 있다.

내년 정기운항에 맞춰 현재 65m인 여의도 선착장이 95m로 확장되면 1000t급 유람선은 여의도 선착장에 정박할 수 있게 된다.

지난 2014년 7월 이후 8년 만에 경인아라뱃길과 한강을 잇는 유람선이 운항이 추진되면서, 인천 크루즈 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한편에서는 환경단체 등이 대형 유람선 운항 시 주변 생태계가 파괴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는 주변 환경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수상기획과 관계자는 ”환경단체는 대형 선박 여러 척이 운항했을 때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우려하고 있지만, 현재 시범 운항 중인 선박은 1척이고 앞으로 운항할 선박도 2∼3척 정도“라며 ”현재 기본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있고, 내년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면서 환경 측면도 고려해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서울시와 선셋크루즈 등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훗날 인천이 수도권 관광의 중심이 되도록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에서 서울을 오가는 유람선이 정기적으로 운영되면, 인천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기운항을 위해 필요한 선착장, 편의시설 등 인프라구축을 구축하고, 추후 서해 섬까지 정기노선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나라 기자 nar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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