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발전본부 기탁 기부금 재원
'농어촌협력기금' 공모 통해 건조
해양조사·주민 소득 창출 등 기대
▲ 영암호 모습. /사진제공=한국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

“영암호는 어촌과 기업 간 상생 증표죠. 해양 조사를 통한 어족 자원 보호는 물론 새로운 주민 소득 창출도 이뤄질 거라고 기대해요.”

지난 7일 인천 옹진군 영흥면 장경리 형제바위 어촌체험장에서 영암어촌계 기타선(해양조사선) '영암호'가 건조 이후 처음으로 바다 위에 떴다.

13일 어촌계에 따르면 영암호는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의 농어촌상생협력기금 공모를 통해 3억6750만원을 지원받아 건조됐다.

영암호는 9.77t급 선박으로 길이 13.60m, 너비 3.7m에 이른다.

앞으로 한국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에서 추진하는 온배수 영향 어업 피해 조사 등을 위한 활동에 투입돼 어민 소득 창출은 물론 어족 자원 보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은 2015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에 따른 시장 개방으로 위기에 처한 농어업인과 농어촌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조성된 기금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민간이나 공기업이 자발적으로 내놓은 기부금을 재원으로 농어촌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영암호 건조 사업도 출연기업인 영흥발전본부가 영암어촌계를 물심양면으로 뒷받침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영흥발전본부 관계자는 “충남 태안 쪽에서 해양 조사용 기타선 건조 사업을 진행했는데 이를 벤치마킹했다”라며 “해마다 전문기관을 통해 진행하는 해양 조사에서 영암호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지역 어민들 소득 창출을 돕겠다”고 말했다.

정하규 영암어촌계 사무국장도 “영암호가 어족 자원 보호와 주민 소득 창출 등 여러 분야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