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로닉(085370)은 치료 목적용 레이저 기기 제작부터 피부재생, 체형관리 등 에스테틱 라인업까지 확장하고 있는 의료기기 제조사이다. 22년 2분기 기준 수출 1020억, 내수 172억가량의 실적을 내며 내수보다는 해외에 집중된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3분기 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매출액 643억 (YoY 56.5%), 영업이익 94억 (YoY 67.5%), 순이익 154억 (YoY 62%)이다. 네이버 증권의 컨센서스 기준으로는 매출액은 9% 상회, 영업이익은 -20% 하회한 수준이다. 컨센서스 대비 미달한 실적이지만 다음 이유들 때문에 관심을 갖고 지켜볼 때라고 생각한다.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나오지 않았던 것은 투자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중견기업으로 변경된 동사의 경우, 신규로 지출해야 하는 비용들이 증가했으며 회사가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브랜딩 및 마케팅 활동에 대한 비용이 증가했다고 한다. 동사의 미국향 매출액도 전년 동분기 대비 130%가량 성장했다. 따라서 상당한 매출액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에서 영업이익률을 개선할 때까지 기다려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동사가 동종업계 내에서 감점요소로 평가받았던 것은 소모품 비중이 타사 대비 적다는 것이다. 경쟁사들은 일회성 장비를 판매하고, 해당 장비들에 필요한 소모품을 지속적으로 팔면서 수익성을 높이는 BM구조를 갖고 있으나 동사는 그렇지 못했다. 매출액에서 소모품 비중이 21년 기준 9.4%가량으로 소모품 판매 전략에 대하여 준비가 미흡했다고 판단된다. 최근 동사에서도 신제품 개발 방향을 소모품 판매를 늘릴 수 있는 장비로 집중하고 있으며 한국IR협의회에 따르면 23년 기준 소모품 비중을 전체 매출액 대비 11.4%로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점차 상승할 소모품 비중에 따라 더 높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종민 블루칩뮤추얼펀드 애널리스트 jongman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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