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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보험금을 노리고 친모를 화학 액체로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30대 여성이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11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존속살해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 A씨가 들어섰다.

경찰 승합차에서 내린 그는 포승줄에 묶인 채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 대부분을 가린 상태였다.

A씨는 “어머니에게 죄송하지 않냐, 보험금은 얼마나 받을 계획이었느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곧바로 영장실질심사실에 들어갔다.

그의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9월 인천 계양구 한 빌라에서 화학 액체를 몰래 먹여 60대 어머니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달 28일 경찰은 B씨 아들로부터 “어머니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숨진 B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B씨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부검을 의뢰했으며, 그 결과 B씨 사망 원인은 약물 중독으로 밝혀졌다.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한 경찰은 이달 9일 오후 11시30분쯤 거주지인 경기 안양시에서 그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A씨가 어머니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범행을 자백한 상태”라고 말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