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정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는 여자 U-17 대표팀 감독에 김은정(42) 현 여자 A대표팀 코치를 새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각급 축구 대표팀에 여성 지도자가 감독으로 선임된 것은 지난 8월까지 여자 U-20 대표팀 사령탑을 역임했던 황인선 감독에 이어 김은정 감독이 두 번째다.

김 감독은 12일과 15일 열리는 A대표팀의 뉴질랜드 원정 경기까지만 대표팀 코치로 역할을 수행한다.

코로나19로 최근 2년간 모든 국제대회가 열리지 않아 그동안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한 여자 U-17 대표팀은 오는 2024년 FIFA 여자 U-17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새로 구성될 예정이다.

새 여자 U-17 대표팀은 이에 앞서 내년에는 AFC 여자 U-17 아시안컵 예선에 참가한다.

새 팀을 맡을 김은정 감독은 현대고, 경희대에서 선수 생활을 한뒤 2003년부터 20년째 여자축구 지도자로 활동 중이다.

경남 함안의 함성중과 대산고 감독 등을 거쳐, 여자 U-16, U-19 대표팀 코치로 활약했다.

이어 2013년부터는 국가대표팀 코치로 일하며 2015년과 2019년 여자 월드컵에서 윤덕여 감독을 보좌했다.

김 감독은 “여자 U-17 대표팀은 한국 축구 최초로 FIFA 대회 우승을 차지한 자랑스런 역사를 갖고 있다. 우선 2024년 U-17 아시안컵을 통과해 FIFA U-17 월드컵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빠른 상황판단, 빠른 연계, 스피드 있는 플레이로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만들고 싶다. 청소년 선수들이 한국 여자 축구의 미래라는 것을 알기에 A대표팀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많이 배출되도록 잘 육성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