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생태도시 만들기 탄력…환경교육 기틀 다진다

시·의회·교육청·환경네트워크·시민
환경교육 활성화 의지 밝혀

전시회 이어 포럼·토론회 열고
환경교육도시 의미·성과 등 공유
학생동아리-기관 협력도 눈길
부대행사 '지구를 구하길' 전개
▲ 3일 개최된 개막식에서 인천 환경 교육 활성화를 위해 인천시, 시의회, 인천시교육청, 시민, 인천환경교육네트워크 대표들이 ‘정책’, ‘연대’, ‘협력’, ‘생태전환’, ‘행동’ 이라는 각각의 역할과 각오의 키워드를 문구를 들고 있다.  /사진제공=인천환경교육네트워크
▲ 3일 개최된 개막식에서 인천 환경 교육 활성화를 위해 인천시, 시의회, 인천시교육청, 시민, 인천환경교육네트워크 대표들이 ‘정책’, ‘연대’, ‘협력’, ‘생태전환’, ‘행동’ 이라는 각각의 역할과 각오의 키워드를 문구를 들고 있다. /사진제공=인천환경교육네트워크

환경부는 지난 9월29일 인천시를 환경교육도시로 지정했다. 인천시가 환경부로부터 환경교육도시로 지정된 만큼 앞으로 환경교육을 통한 지속가능한 생태 도시 인천 만들기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인천에는 현재 약 20여 개의 전문 환경교육 민간단체가 활동 중인데, 환경교육도시 지정에 따라 이들 단체의 활동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2012년 설립된 인천환경교육네트워크와 2018년 설립된 인천환경교육센터를 중심으로 환경교육 활성화가 모색되고 있다. 인천일보는 기획 '인천, 환경교육도시 날개를 달다'를 2회에 걸쳐 조망한다. 오늘은 지난 10월27일 1편 '인천시, 환경교육도시로 지정되다'에 이어 인천환경교육센터, 인천환경교육네트워크 등의 활동 상황을 알아본다.

 


 

▲ 인천 지역 환경 교육 관계자들이 2022년 환경교육도시 포럼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환경교육네트워크
▲ 인천 지역 환경 교육 관계자들이 2022년 환경교육도시 포럼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환경교육네트워크

“우리 인천시는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환경교육 관련 예산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김세헌 인천시 환경기후정책과장)

“우리 인천시교육청은 학생들이 생태전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적, 예산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이종원 인천시교육청 미래교육국장)

“우리 인천시의회는 인천이 환경교육 선도 도시로 성장하는데 인천시 정부, 환경교육기관 및 시민사회단체와 협력해 나아가겠습니다.” (정해권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위원장)

“우리 학생들과 시민들은 인천이 환경, 생태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배우고, 행동하겠습니다.” (노준서 선학중학교 학생)

“우리 시민 사회 단체, 기관은 서로 연대하며 시민들과 정부 간 탄탄한 네트워크를 이어나가겠습니다.” (이상근 인천환경교육네트워크 공동대표)

2022 제6회 인천환경교육한마당 '인천 환경교육도시 날개를 달다' 행사가 지난 3일~5일 송도컨벤시아, 국립인천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날 개막식은 이태원 참사에 따른 '애도와 묵념의 시간'을 가진 뒤, 인천시, 인천시의회, 인천시교육청, 인천환경교육네트워크, 시민(학생)을 대표한 5개 분야의 환경교육 주체들이 각각 정책, 협력, 생태전환, 연대, 행동의 각오를 내세우며 환경교육 활성화 의지를 밝혔다.

인천시와 인천시의회, 인천시교육청, 시민대표, 인천환경교육네트워크 등 환경교육 주체들이 인천을 환경 교육 도시로 꽃피우기 위해 각자의 역할과 각오를 제6회 인천환경교육한마당 개막식에서 밝혔다.

▲ 인천시의회 정해권 산업경제위원회 위원장, 인천시 환경기후정책과 김세헌 과장, 인천시교육청 이종원 미래교육국장, 인천환경교육네트워크 이상근 공동대표, 노준서 선학중학교 학생이 ‘환경교육도시 인천 지정’ 현판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환경교육네트워크
▲ 인천시의회 정해권 산업경제위원회 위원장, 인천시 환경기후정책과 김세헌 과장, 인천시교육청 이종원 미래교육국장, 인천환경교육네트워크 이상근 공동대표, 노준서 선학중학교 학생이 ‘환경교육도시 인천 지정’ 현판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환경교육네트워크

개막식에 참석한 관계기관 대표들은 인천이 환경부로부터 환경 교육 도시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고, 서로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정부는 이날 인천시에 환경교육도시 지정서와 현판을 각계 대표들에게 전달했다.

행사장 로비에는 20여개 환경교육 기관 단체의 교재 교구들이 전시되어 다양한 환경교육 프로그램들이 전시됐다.

3일 개막식에 이어 '2022년도 환경교육도시 포럼'도 인천에서 개최됐다. 국가환경교육센터 김인호 센터장은 '환경교육도시 꽃 피우다'란 주제의 기조 강연에서 환경 교육 도시 지정의 의미와 절차, 성과 등을 공유했다.

오종석 충청남도 기후환경정책과 환경협력교육팀장은 '기초센터 및 마을 연계 협력사례'란 제목으로, 김인숙 용인특례시 환경과 환경교육팀장이 '환경교육 주체 간 협력사례' 제목으로 각각 발제했다.

이어 오후 6시30분부터는 '환경교육 소통마당'이 '환경교육 의무화 시행에 따른 변화'를 주제로 진행됐다. 인천 환경교육 강사 및 관계자들은 공주대 이재영 교수의 강연을 듣고 사회환경교육 분야에 필요한 과제에 대한 심층적인 토론을 벌였다.

▲ 이혜경 지구의벗환경교육센터 대표가 센터가 제작한 환경 교육 교재와 교육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환경교육네트워크
▲ 이혜경 지구의벗환경교육센터 대표가 센터가 제작한 환경 교육 교재와 교육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환경교육네트워크

4일 '인천환경교육 심포지엄'에서는 '환경교육도시와 기초단위 마을환경교육 활성화 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활발한 토론이 이뤄졌다.

이혜경 부평구기초환경교육센터장은 이날 토론에서 “마을환경교육이 활성화되려면 기초환경교육센터가 지정돼 기초자치단체와 정책적, 예산적으로 긴밀하게 논의돼야 한다”며 “계양구와 부평구에 기초환경교육센터가 지정돼 운영되고 있지만, 정작 자치단체에서는 예산 지원 등은 전무하다”고 전했다.

5일 국립인천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는 인천시교육청이 주최한 학교환경교육한마당이 펼쳐졌다. 인천지역 학생동아리와 사회 환경교육 기관 간 협력 관계 사례로 눈길을 끌었다.

한편 부대행사로 지구를 구하는 환경교육 투어 '지구를구하길' 8개 코스와 환영영화상영회가 행사 기간 중 인천 곳곳에서 펼쳐졌다.

▲ 부대행사로 마련된 인천 지역 환경 교육 단체, 기관들이 홍보 부스를 만들어 환경 교육 프로그램과 교육 교재를 전시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환경교육네트워크
▲ 부대행사로 마련된 인천 지역 환경 교육 단체, 기관들이 홍보 부스를 만들어 환경 교육 프로그램과 교육 교재를 전시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환경교육네트워크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

 


 

'지구를 구하길' 장봉도 생태길 투어

가는 곳마다 탄성…“인천은 매력적인 도시”

▲ 11월1일 '제6회 인천환경교육한마당 지구를구하길' 장봉도 생태길 탐방에 참여한 시민들이 장봉도에서 탐방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글로벌에코투어연구소
▲ 11월1일 '제6회 인천환경교육한마당 지구를구하길' 장봉도 생태길 탐방에 참여한 시민들이 장봉도에서 탐방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글로벌에코투어연구소

“우와! 갯벌에 샘물이 흘러나와요. 너무 신기해요”(참가자)

“갯벌에 샘물이 있는 것은 흔하지 않은 현상입니다. 이 샘물은 많은 철새의 생명수가 되어주고 있습니다.”(인솔강사)

2022년 11월1일 오전 인천 최초 습지보호구역의 중심 섬, 장봉도에 인천시민 30여명이 모였다. 10대부터 60대까지 인천을 대표하는 갯벌과 장봉도를 탐사하기 위한 시민들이다.

이른 아침부터 영종도 삼목선착장부터 장봉도까지 약 40여분 배를 타고 장봉도를 찾은 이들이다. 인어 전설을 지녀 장봉도의 대표적인 사진 명소로 알려진 장봉도 인어상 앞에서 연신 사진을 찍는 참가들이다.

이제는 장봉도의 대표적인 수산물 백합(상합)으로 만든 백합 칼국수를 먹으러 갈 시간. 백합의 국내 최대 생산지로 알려진 장봉도 갯벌은 주민들의 생계터전이기도 하다. 백합 칼국수로 점심을 마친 참가자들은 옹암해수욕장에 펼쳐진 갯벌을 보며 또 한 번 감탄한다.

▲ 11월1일 ‘제6회 인천환경교육한마당 지구를구하길’ 장봉도 생태길 탐방에 참여한 시민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글로벌에코투어연구소
▲ 11월1일 ‘제6회 인천환경교육한마당 지구를구하길’ 장봉도 생태길 탐방에 참여한 시민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글로벌에코투어연구소

“와! 갯벌 끝이 보이지 않아요. 인천과 가까운 섬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갯벌을 볼 수 있다니, 인천은 정말 매력적인 도시예요.”

이들은 옹암해수욕장 해안사구에 자리한 통보리사초, 좀보리사초, 순비기나무 등 사구 식물을 하나씩 살펴보며 갯벌과 사구 식물 등 해양 생태계를 현장에서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진 탐사의 시작은 옛 마방터가 있는 장봉도 말문고개에서 제비들이 물을 마신다는 제비우물까지다. 이 샘물은 제비들의 뜨거운 여름 갈증을 풀어주는 역할을 했는데, 이제는 수 만 킬로미터를 날아 장봉도 갯벌을 찾아온 겨울 철새들에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생명수가 되었다.

▲ 11월1일 ‘제6회 인천환경교육한마당 지구를구하길’ 장봉도 생태길 탐방에 참여한 시민들이 장봉도에서 탐방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글로벌에코투어연구소

장봉도 생태길 투어는 2022년 인천환경교육한마당 환경교육투어 '지구를 구하길' 8개 지구를 구하길 코스의 하나로 글로벌에코투어연구소(대표 노형래) 주관으로 열렸다.

인천환경교육네트워크(공동대표 이상근·심형진·이혜경·변현숙)는 제6회 인천환경교육한마당을 개최하며 지난 10월23일부터 11월1일까지 8개 지구를 구하길 코스를 인천 곳곳에서 진행했다.

8개의 지구를구하길 코스는 ▲장봉도생태길(글로벌에코투어연구소) ▲영종도갯벌생물길(인천녹색연합) ▲도시숲새를구하길(생태교육센터이랑)▲소래갯골을구하길(인천환경운동연합) ▲겨울철새만나길(저어새와친구들) ▲인천하천생태길(인천하천살리기추진단) ▲인천채식길(인천자연의벗) ▲에너지전환길(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이다.

노형래 글로벌에코투연구소 대표는 “지구를구하길 행사가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는 것 같다”며 “지구를구하길 행사가 단발성이 아닌 1달에 1번 정도 진행되는 인천을 대표하는 환경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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