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돕다가 25살부터 사업…즉석 도시락 제조사 운영
수도권 최초·최대 식품산단 '아이푸드파크' 활성화 앞장
무료 통근버스 '물꼬'…'스마트 HACCP' 지원 확대 노력
“K-푸드 붐에 중추적 역할해 한국 경제 이끄는 산단 되길”
인천도시철도 2호선 왕길역에 내려 차로 5분만 이동하면 8만평이 넘는 광활한 대지 위에 들어서 있는 건물들을 볼 수 있다. 식품 제조업부터 유통 전문 판매업까지 식품업들이 모여있는 이곳은 수도권 최초, 수도권 최대 규모의 ‘인천식품산업단지 아이푸드파크’다.
2017년 말 기공식 이후 현재까지 114개의 식품산업 관련 업체들이 입주했으며, 내년 상반기 산업단지 완공을 목표로 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인서울식품산업사업협동조합’은 아이푸드파크의 안정화와 활성화를 위해 입주 업체를 중심으로 지난해 꾸려진 신생 협동조합이다. 지역 식품의 세계화를 꿈꾸며 열정적으로 조합을 이끌고 있는 젊은 사업가, 임승호 경인서울식품산업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만나봤다.
▲젊음을 무기로 뛰어든 식품산업
임 이사장이 사업을 시작한 건 약 10년 전 대학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학교 급식 유통업에 종사하는 아버님을 도우며 자연스레 관심을 기울이게 된 그는 25살 처음 사업가로 발을 뗐다. 현재는 당일에 섭취할 수 있는 즉석 도시락 등 식품 제조업을 운영하며 아이푸드파크에 둥지를 틀었다.
그는 “무서울 게 없었던 젊음을 무기로 사업에 뛰어들었다”면서 “벌써 사업을 시작한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이제는 젊음에 더해 노하우를 겸비한 사업가로서 탄탄한 사업장을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법 모양새를 갖춘 아이푸드파크에는 앞으로 식품산단의 핵심 시설인 R&D(연구개발) 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식품산업단지 조성 계획 수립 당시 전시판매실과 교육장, 회의실 등을 갖춘 센터를 짓기로 했다.
“식품 제조 업체가 서구에만 80∼90개가 있어요. 인천에 위생교육 등 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교육장이 없어서 서울이나 다른 지역으로 가는 경우가 허다하거든요. R&D 센터 내 교육장을 만들면 업체들이 편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죠. 아울러 입주한 기업들의 주 상품을 전시함으로써 상품을 홍보하고 바이어들과의 연결 고리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루빨리 센터가 멋지게 완공돼 업체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힘찬 날갯짓을 하는 조합은 인천시와 서구에 지원사업을 신청해 올해 2월부터 근로자들을 위한 무료 통근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 HACCP 설명회 등을 개최하며 조합원들의 권익 보호와 이익 창출을 돕는다.
“식품산업단지로 연결된 교통편이 없어서 자차로 이동하시지 않는 근로자분들은 어려움을 느낄 거라 생각했어요. 서둘러 무료 통근버스 운행을 위한 사업 지원 절차를 밟았고 올해부터 많은 분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바람이 있다면 스마트팩토리 지원사업처럼 스마트 HACCP 사업의 지원 예산이 대폭 확대됐으면 합니다. 지역 식품산업의 발전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에서 조금 더 관심을 기울여주시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시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 제공 목표
그의 1차적인 목표는 R&D 센터를 포함한 식품산업단지의 완공과 활성화지만, 그 너머 최종 목표는 지역 친환경 급식 브랜드 설립이다.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을 아이푸드파크에서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을 알릴 수 있는 대표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다.
임 이사장은 “다른 지역에 보면 서울도 그렇고 경기도도 친환경 급식 브랜드가 있다. 하지만 인천에는 없어서 늘 안타깝게 생각했다”며 “식품산업단지에서 많은 분이 좋은 제품을 만들고 계신다. 이를 잘 융합해 인천시와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 아이들에게 좋은 제품을 먹이고 인천 브랜드를 전국과 세계적으로 알려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K-푸드에 열광하고 있지 않냐. 우리 아이푸드파크가 중추적인 역할을 해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산업단지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며 “온라인 상거래 등 틈새시장을 공략해 입주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판로를 개척하면서 꾸준히 고민하고 달려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수도권은 물론 전국 최초, 최대 규모의 식품산업단지인 아이푸드파크가 곧 완공됩니다. 인천시민 모두와 함께할 수 있는 식품산업단지를 만들기 위해 저와 모든 조합원, 입주 업체들이 노력 중입니다. 앞으로도 시민분들이 안심하고 맛있게 드실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지역 식품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