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제품 융합해 인천 친환경 급식 브랜드 만들고파”

부친 돕다가 25살부터 사업…즉석 도시락 제조사 운영
수도권 최초·최대 식품산단 '아이푸드파크' 활성화 앞장
무료 통근버스 '물꼬'…'스마트 HACCP' 지원 확대 노력
“K-푸드 붐에 중추적 역할해 한국 경제 이끄는 산단 되길”
▲ 인천 서구 금곡동에 들어선 수도권 최초 식품산업단지인 아이푸드파크 전경. /인천일보DB
▲ 인천 서구 금곡동에 들어선 수도권 최초 식품산업단지인 아이푸드파크 전경. /인천일보DB

인천도시철도 2호선 왕길역에 내려 차로 5분만 이동하면 8만평이 넘는 광활한 대지 위에 들어서 있는 건물들을 볼 수 있다. 식품 제조업부터 유통 전문 판매업까지 식품업들이 모여있는 이곳은 수도권 최초, 수도권 최대 규모의 ‘인천식품산업단지 아이푸드파크’다.

2017년 말 기공식 이후 현재까지 114개의 식품산업 관련 업체들이 입주했으며, 내년 상반기 산업단지 완공을 목표로 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인서울식품산업사업협동조합’은 아이푸드파크의 안정화와 활성화를 위해 입주 업체를 중심으로 지난해 꾸려진 신생 협동조합이다. 지역 식품의 세계화를 꿈꾸며 열정적으로 조합을 이끌고 있는 젊은 사업가, 임승호 경인서울식품산업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만나봤다.

 


 

▲ 임승호 경인서울식품산업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믿고 먹을 수 있는 좋은 제품들을 우리 아이푸드파크에서 만나볼 수 있다”면서 “더 사랑받는 제품들을 만들고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 임승호 경인서울식품산업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믿고 먹을 수 있는 좋은 제품들을 우리 아이푸드파크에서 만나볼 수 있다”면서 “더 사랑받는 제품들을 만들고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젊음을 무기로 뛰어든 식품산업

임 이사장이 사업을 시작한 건 약 10년 전 대학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학교 급식 유통업에 종사하는 아버님을 도우며 자연스레 관심을 기울이게 된 그는 25살 처음 사업가로 발을 뗐다. 현재는 당일에 섭취할 수 있는 즉석 도시락 등 식품 제조업을 운영하며 아이푸드파크에 둥지를 틀었다.

그는 “무서울 게 없었던 젊음을 무기로 사업에 뛰어들었다”면서 “벌써 사업을 시작한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이제는 젊음에 더해 노하우를 겸비한 사업가로서 탄탄한 사업장을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법 모양새를 갖춘 아이푸드파크에는 앞으로 식품산단의 핵심 시설인 R&D(연구개발) 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식품산업단지 조성 계획 수립 당시 전시판매실과 교육장, 회의실 등을 갖춘 센터를 짓기로 했다.

“식품 제조 업체가 서구에만 80∼90개가 있어요. 인천에 위생교육 등 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교육장이 없어서 서울이나 다른 지역으로 가는 경우가 허다하거든요. R&D 센터 내 교육장을 만들면 업체들이 편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죠. 아울러 입주한 기업들의 주 상품을 전시함으로써 상품을 홍보하고 바이어들과의 연결 고리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루빨리 센터가 멋지게 완공돼 업체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 인천 서구 금곡동 인천식품산업단지 조형물. /사진제공=경인서울식품산업사업협동조합

힘찬 날갯짓을 하는 조합은 인천시와 서구에 지원사업을 신청해 올해 2월부터 근로자들을 위한 무료 통근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 HACCP 설명회 등을 개최하며 조합원들의 권익 보호와 이익 창출을 돕는다.

“식품산업단지로 연결된 교통편이 없어서 자차로 이동하시지 않는 근로자분들은 어려움을 느낄 거라 생각했어요. 서둘러 무료 통근버스 운행을 위한 사업 지원 절차를 밟았고 올해부터 많은 분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바람이 있다면 스마트팩토리 지원사업처럼 스마트 HACCP 사업의 지원 예산이 대폭 확대됐으면 합니다. 지역 식품산업의 발전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에서 조금 더 관심을 기울여주시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 올해 진행된 경인서울식품산업사업협동조합 제3차 임시총회 모습. /사진제공=경인서울식품산업사업협동조합

▲시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 제공 목표

그의 1차적인 목표는 R&D 센터를 포함한 식품산업단지의 완공과 활성화지만, 그 너머 최종 목표는 지역 친환경 급식 브랜드 설립이다.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을 아이푸드파크에서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을 알릴 수 있는 대표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다.

임 이사장은 “다른 지역에 보면 서울도 그렇고 경기도도 친환경 급식 브랜드가 있다. 하지만 인천에는 없어서 늘 안타깝게 생각했다”며 “식품산업단지에서 많은 분이 좋은 제품을 만들고 계신다. 이를 잘 융합해 인천시와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 아이들에게 좋은 제품을 먹이고 인천 브랜드를 전국과 세계적으로 알려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고 싶다”고 전했다.

<br>▲<br><br> ▲ 임승호 경인서울식품산업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이 올해 인천 서구 우수기업인상을 수상했다. /사진제공=경인서울식품산업사업협동조합
▲ 임승호 경인서울식품산업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이 올해 인천 서구 우수기업인상을 수상했다. /사진제공=경인서울식품산업사업협동조합

그는 “전 세계적으로 K-푸드에 열광하고 있지 않냐. 우리 아이푸드파크가 중추적인 역할을 해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산업단지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며 “온라인 상거래 등 틈새시장을 공략해 입주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판로를 개척하면서 꾸준히 고민하고 달려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수도권은 물론 전국 최초, 최대 규모의 식품산업단지인 아이푸드파크가 곧 완공됩니다. 인천시민 모두와 함께할 수 있는 식품산업단지를 만들기 위해 저와 모든 조합원, 입주 업체들이 노력 중입니다. 앞으로도 시민분들이 안심하고 맛있게 드실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지역 식품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인천일보·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 공동기획

중소기업중앙회

 



관련기사
[인천을 빛낸 중소기업협동조합인] 7. 황현배 인천산업유통사업협동조합 이사장 인천 동구 송림동 일대에는 직사각형 모양의 네모진 상가 건물 여러 채가 한곳에 모여있다.약 10만여평의 넓은 대지 위에 손님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건물마다 쓰인 숫자는 두 자릿수를 넘어간다.끝도 없이 상가가 줄지어 들어선 이곳은 대한민국 최대의 전문기능을 갖춘 물류 유통산업단지인 '인천산업용품유통센터'. 동양 최대 규모의 산업 기자재 종합유통센터로 산업계에서 필요로하는 철재, 공구, 전기, 전자 등 각종 제품이 한자리에 모여 고객을 기다리고 있다.오랜 시간 센터의 성장을 위해 발로 뛰며 젊음을 받쳐 온 황현배 인천 [인천을 빛낸 중소기업협동조합인] 6. 유기붕 인천종합어시장사업협동조합 이사장 인천 중구 항동에 위치한 인천종합어시장. 바다내음이 물씬 풍기는 이곳에는 이른 아침부터 부지런하게 움직이는 상인들의 모습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서해안 인근 연안에서 인천 어민들이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수산물을 엄선해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면서 '믿고 찾는 어시장'으로 정평이 났다. 수도권 유일 산지 시장으로 인천시민들은 물론, 서울과 경기 등 다른 지역 고객들의 발걸음도 잦다.한국전쟁 이후 인천 부근 피난민과 상인들이 생존을 위해 모여 조성된 어시장은 1975년 12월부터 오늘날까지 반세기 가까운 시간을 국내 최대 수산 [인천을 빛낸 중소기업협동조합인] 5. 김장성 인천자원순환특화단지사업협동조합 이사장 인천 서구 경서동에 자리 잡은 인천자원순환특화단지는 지난 2020년 조합원들의 주도하에 조성됐다. 지금까지 정부와 지자체의 재원을 중심으로 마련된 타 지역 단지와 달리, 인천자원순환특화단지는 전국 최초로 조합원들의 100% 자본을 통해 마련돼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지역에서 발생한 폐기물에 대한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하고 재활용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마련된 단지는 버려지는 자원인 폐기물에서 고부가가치를 생산하는 것은 물론, 자원 재순환을 통해 친환경 산업으로의 견인차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 최근 연임에 성공하며 조합원들과의 [인천을 빛낸 중소기업협동조합인] 4. 배종국 인천자동차검사정비사업협동조합 이사장 우리나라 올해 1분기 자동차 누적등록 대수는 총 2507만대로 전분기 대비 0.6%(15만9000대) 증가했다. 국민 2.06명당 1대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2∼30년 전만 해도 집에 자동차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부의 상징이던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1대는 기본에 2∼3대를 지닌 가정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삶의 질을 향상하는 필수 아이템이 무엇이냐 묻는 말에 다수는 자동차를 꼽기도 한다. 자차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여가생활의 편리함과 질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혹자는 집 다음으로 장만해야 하는 것으로 자동차를 택한다. [인천을 빛낸 중소기업협동조합인] 3. 장규진 경기인천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대학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하던 젊은 청년은 우연한 기회로 기계산업에 발을 들이게됐다. 30대 초반 젊음을 무기로 작은 사업장을 설립하고 업계와 고객에 인정받기 위해 꾸준히 연구와 개발에 매진해왔다. 30대의 젊은 청년은 어느덧 노하우를 갖춘 60대 중반의 든든한 업계의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수처리업계의 선두주자를 꿈꾸는 ㈜에취켓의 대표이자 인천과 경기지역 기계산업 조합원들의 수장으로 활동하는 장규진 인천경기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만나 조합의 어제와 오늘, 그와 조합원들이 꿈꾸는 내일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신뢰에서 시작되는 공동 [인천을 빛낸 중소기업협동조합인] 2. 김치은 인천김치절임류가공사업협동조합 이사장 “김치 없인 못살아 정말 못살아 나는 나는 너를 못 잊어∼”가슴 한편에 묻어놓은 아련한 첫사랑도 아니고, 뭐 이리 김치 사랑이 절절하고 대단한가 싶어 어렸을 적 킥킥거리며 불러봤을 노래.그때는 소시지 반찬에 밀려 미처 알지 못했던 노래 주인공의 진가는 나이 먹을수록 금세 동나버리는 빈 김치통과 함께 드러난다.1년간 먹을 수백 포기의 김치를 담그기 위해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정성 가득 담긴 김치는 빠질 수 없는 고정 반찬으로 식탁을 차지한다.맛있는 김치를 위해 냉장고 하나 들이는 건 당연하리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의 김치 사랑은 각 [인천을 빛낸 중소기업협동조합인] 1. 이순종 인천중소기업회장·아모스아인스가구 대표이사 하나하나의 중소기업이 가진 한계를 '상생'과 '협업'을 통해 극복하고자 중소기업협동조합이 꾸려졌다. 단순히 기업의 성장만을 위함이 아닌 중소기업과 지역사회, 더 나아가 세계를 연결하는 플랫폼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인천에는 39개 중소기업협동조합과 5000여개의 조합원 업체가 있으며, 관련 기업만 1만여개에 달한다. 인천지역 경제의 핵심으로 부상하며 인천을 빛내고 있는 중소기업협동조합인들을 만나, 앞으로 10여 차례 현장의 목소리를 지면에 담는다. ▲위기를 기회로...준비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현재 [인천을 빛낸 중소기업협동조합인] 9. 배종우 인천남동산업용품상가사업협동조합 이사장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에 자리 잡은 '남동산업용품 상가'는 공단에서 필요로하는 부속품과 각종 산업용품을 책임지는 상가다. 총 4동으로 구성된 상가에는 600여개의 입주업체가 들어서 있다.각양각색의 용품들이 존재하듯 상가 내 가게의 모습도, 그들의 사정도 다르다. 이러한 이들을 한 데로 묶는 것은 인천남동산업용품상가사업협동조합. 상가의 발전과 조합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오늘도 힘차게 발로 뛰는 배종우 인천남동산업용품상가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달라진 조합, 체감할 수 있도록“그동안 협동조합은 그저 상가 [인천을 빛낸 중소기업협동조합인] 10. 심승일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인천에서 태어나 지역에서 사업을 일군 인천 토박이. 30년 넘게 가스 분야 강소기업 삼정가스공업㈜을 운영하는 심승일 한국고압가스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자신의 사업 업종뿐만 아니라, 지역에 대한 지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현재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을 역임하며 오랜 시간 지역 중소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발로 뛰고 있다.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가스업계와 지역 중소기업의 성장을 꿈꾸는 그를 만나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인천토박이 경영인“지나온 시절을 생각하면 세월이 화살과 같이 빠르네요. 청춘이 영원한 듯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