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미추홀·부평구 2곳만 있어
타 지역에선 접근성 매우 떨어져

최근 청소년 성범죄 건수 '꾸준'
올바른 성 가치관 확립 위해 필요
"이동형센터 도입 검토를" 목소리
인천광역시.

인천지역 청소년들의 올바른 성 가치관 확립을 위해 지역 내 청소년성문화센터를 추가 신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 현재 인천에는 미추홀구 문학경기장 내 '인천시청소년성문화센터'와 부평구 소재 '부평구청소년성문화센터' 등 센터 2곳이 들어서 있다.

청소년성문화센터는 아동·청소년을 상대로 눈높이에 맞는 성교육을 실시해 건강한 성 가치관이 형성될 수 있도록 돕는 기관이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인천에선 청소년이 저지르는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인천경찰청에서 받은 최근 5년간 성범죄 가해 청소년 검거 건수 현황을 살펴보면 ▲2017년 99건 ▲2018년 111건 ▲2019년 128건 ▲2020년 83건 ▲2021년 93건 등으로 지역에서 청소년들의 성범죄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청소년성문화센터 추가 신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기존 센터 2곳 모두 특정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있어 미추홀구와 부평구를 제외한 다른 지역 청소년들의 접근성이 매우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재정 여건상 센터 신설이 어려우면 '이동형 성문화센터' 도입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부산에는 청소년성문화센터 3곳이 건립돼 있는데 여기에 이동형 센터 2개소를 함께 운영해 성교육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있다.

한정된 재원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외곽지역까지 센터를 설립할 순 없으니 중학교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이동형 센터로 청소년이 직접 성교육을 체험할 수 있도록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지역 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도 섬 지역과 학교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성교육을 시행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은 편”이라며 “내년부터는 찾아가는 성교육을 마을 단위로 넓혀 나갈 계획이며 필요한 경우 이동형 센터 도입도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