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약 14조, 전년비 7803억 증가
총 부채 9조원대 관리 건전 재정

지역경제 활력 3조2144억 투자
자영업자·소상공인·청년 맞춤 지원

사회안전망 구축에 3조2504억 투입
섬 주민 정주여건 개선·시설 확충도

세계초일류 도시 조성 2조9429억
교통 ·균형발전·친환경 인프라 마련
▲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달 27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2023년도 인천광역시 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 자료는 인천시 2023년 예산안과 일반회계 내용. /사진·자료제공=인천시
▲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달 27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2023년도 인천광역시 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 자료는 인천시 2023년 예산안과 일반회계 내용. /사진·자료제공=인천시

인천시가 내년도 본예산을 역대 최대인 약 14조원 규모로 편성해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을 준비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달 27일 민선8기 출범 후 첫 번째 본예산인 2023년도 예산안을 13조 9245억원으로 편성해 오는 3일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도 본예산안 규모는 올해 본예산(13조 1442억원) 대비 7803억원(5.9%) 증가한 것으로 개선된 세입 여건과 국비 확보 노력의 결과를 반영했다.

이와 함께 시는 관리채무비율은 13%대를 유지하고, 총 부채규모는 9조원대로 관리하는 등 민선8기 건전재정기조를 확립할 계획이다.

유정복 시장은 “민선 6기 때 3조 7000억원의 부채를 갚으면서도, 1조원이나 사회복지예산을 늘리고, 인천을 대한민국 제2의 경제도시 '서인부대'로 만들었다”며 “다시 한번 인천의 꿈이 대한민국의 미래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23년 예산의 핵심은 새로운 도약”이라며 “민선 8기 첫번째 본 예산인 2023년 예산과 함께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도시'를 향한 인천의 힘찬 발걸음을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넘베오(Numbeo) 주관 '안전도시 세계 1위 인천'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건강하고 안전한 시민의 삶을 위해 9200억원을 편성했다”며 “감염병 안전도시를 구현하고, 검단소방서 신축, 소방헬기 도입 등으로 화재예방·진화역량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달 27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2023년도 인천광역시 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시
▲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달 27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2023년도 인천광역시 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의 2023년도 본예산안은 일반회계 10조 616억원, 특별회계 3조 8629억원(공기업 1조 6971억원, 기타 2조 1658억원), 기금 1조 3633억원으로 편성했다.

예산의 주요 재원은 지방세 및 국고보조금으로, 지방세 수입 증가 등으로 자체수입은 12% 증가한 4조 8962억원, 국고보조금 확보 노력을 통해 10.1% 증가한 3조 6789억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의 재정자립도는 50.4%(전년 대비 -0.7%p), 인천시가 자주적으로 재량권을 가지고 사용할 수 있는 재원이 전체 세입중 얼마나 되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인 재정자주도는 59.3%(전년 대비 -1.8%p)로 예상된다.

시는 민선 8기에도 건정재정 기조를 지속해 관리채무 비율을 13% 내외로 유지하기로 했다. 인천의 총부채 규모는 지난해 회계 결산 기준으로 시 부채 3조4000억원과 5개 공사·공단 부채 6조 2000억원을 합쳐 9조6000억원대다.

2023년 예산의 투자 중점은 활력 넘치는 지역경제, 함께하는 따뜻한 인천, 세계초일류 도시기반 조성이다.

지역산업 육성과 소상공인 지원 등 활력 넘치는 지역경제를 위해 3조 2144억원을 투자하고, 사회안전망 보강 및 섬 주민 삶의 질 개선 등 함께하는 따뜻한 인천을 구현하기 위해 4조 8125억원을 편성했다. 마지막으로 원도심 개발, 도로 건설 등 세계초일류 도시로 나가기 위한 기반 조성에 2조 9429억원을 반영했다.

 

▲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달 6일 석바위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br>
▲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7월 6일 석바위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인천일보DB

▲활력넘치는 지역경제

먼저, 소상공인 회복 지원 등 활력 넘치는 지역경제를 위해 3조 2144억원을 편성했다.

일자리 및 지역산업 육성을 위해 4198억원을 투입해 대상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특히 해외 진출을 꿈꾸는 인천 청년창업가에게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연계해 현지 법인설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관련해 인천사랑상품권(지역화폐)인 인천e음 캐시백 예산은 국비 지원이 전액 삭감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 5일 제도 개편방안으로 발표한 캐시백 차등 지원(5~10%)을 유지하고자 2019억원을 전액 반영하는 등 소상공인 회복 지원에 2758억원을 편성했다.

농산물 유통·물류 지원 등 농가 및 축산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을 확대해 1026억원을 반영했으며, 경제자유구역을 명품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K-바이오 랩허브, 제3연륙교 등 인프라 확충 사업에 9782억원을 투입한다.

또, 가파른 고령화 속도를 고려해 미래 세대 투자를 통한 인구감소 속도 완화, 변화하는 가족 형태를 고려한 반려동물 공원 조성 등 시민행복 사업에 1조 438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달 27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2023년도 인천광역시 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시
▲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달 27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2023년도 인천광역시 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시

▲함께하는 따뜻한 인천

사회안전망 보강 등 함께하는 따뜻한 인천을 구현하기 위한 예산은 4조 8125억원을 반영했다.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3조 2504억원을 편성하여, 취약계층에게 삶의 기반이 되는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과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에 대한 처우 개선을 추진한다.

정신건강 지원, 전염병 예방접종, 재난·재해 대응체계 구축, 소방역량 강화 등에는 9214억원을 집중 투입해 건강하고 안전한 시민의 삶을 보장할 계획이다.

균등한 문화 접근 기회 제공과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체육문화 확산, 해양도시 인천의 장점을 극대화한 관광 경쟁력 강화 등에도 4680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섬 지역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 기반시설 확충 등 다양한 사업에 1727억원을 투입해 시민 모두가 차별 없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이 민간개발에서 공공개발방식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사진은 인천내항 1부두전경. /인천일보 DB
▲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이 민간개발에서 공공개발방식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사진은 인천내항 1부두전경. /인천일보 DB

▲세계 초일류 도시기반 조성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체계 구축 등 세계 초일류도시 기반 조성에는 2조 9429억원을 편성했다.

지하철과 버스 등 편리하고 쾌적한 대중교통 체계 구축, 노약자와 어린이도 안심할 수 있는 교통안전 도시 구현에 힘쓰기 위해 6413억원의 예산을 반영했다.

원도심 도시재생을 위해 내항 1·8부두 우선 개방을 실시하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서비스 도입 차원에서 스마트 빌리지 보급 확산, 제물포역 일원 인프라 구축 등 도시 균형발전의 토대 마련에 5591억원을 투입한다.

저탄소 친환경 도시 구현을 위한 사업에는 5262억원을 편성해 민간의 전기·수소 차량 구매를 지원하는 한편, 미세먼지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수준의 교통 인프라 구축 등에 1조 2163억원을 반영해 총 33개 도로망 사업을 추진하고, 1호선과 7호선 연장 등 철도망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유정복 시장은 “2023년 예산안은 민선8기 시정목표인 '시민이 행복한 초일류도시'로의 도약을 구상하며 준비했다”며 “민선 8기는 2023년 예산을 시작으로 오직 시민, 오직 인천, 오직 미래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