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희생자 분들 깊은 애도”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개막을 하루 앞둔 31일 유정복인천시장과 관계자들이 인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시설물 점검을 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개막을 하루 앞둔 31일 유정복인천시장과 관계자들이 인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시설물 점검을 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유정복 인천시장은 31일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2차 상황회의를 주재하고,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이 예정된 문학야구장과 모래내시장 등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에 나섰다.

유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사고로 인한 희생자분들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과 부상자분들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시에서는 사태 수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과 조치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조치는 물론 점검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이른 시일 내에 소방, 군·구, 유관기관 등이 참여해 취약지역에 대해 종합적인 점검을 하도록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회의를 마친 후 유 시장은 1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릴 예정인 인천문학경기장을 찾아 안전 조치 등을 사전 점검했으며, 이어 상가건물형 중형시장인 모래내 전통시장을 방문해 화재 취약시설 등 안전 대비상황을 살폈다.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개막을 하루 앞둔 31일 유정복인천시장과 관계자들이 인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시설물 점검을 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개막을 하루 앞둔 31일 유정복인천시장과 관계자들이 인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시설물 점검을 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문학경기장은 찾은 유 시장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는 2만명 이상의 관중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좁고 경사진 곳 등 취약 시설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안전요원 확대 배치와 예방활동에도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계단이나 경사로 등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모래내 전통시장에서는 “전통시장은 유동인구가 많아 화재가 발생할 경우 피해가 클 수 있는 만큼 전통시장 화재 예방을 위해 시와 군·구, 소방당국이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대응해 주기 바라며, 소방차 진입로 확보는 물론 스프링클러, 소방 설비 등의 내구연한 점검에도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



관련기사
정부, 이태원참사 희생자 장례비 최대 1500만원 지급 정부가 이태원 압사 참사 사망자 장례비를 최대 1500만원까지 지급하고, 부상자들에 대해서는 건강보험재정으로 실 치료비를 우선 대납하기로 했다.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본부 총괄조정관)은 3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이태원 사고 관련 중대본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의 유가족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정부는 사망자 장례비를 최대 1500만 원까지 지급하고, 이송 비용도 지원한다.유가족과 지자체 전담 공무원 간 일대일(1:1) 매칭을 통해 필요한 지원을 하기로 했으며, 전국 31개 장례식장에도 공무원을 파견 [이태원 참사] “생일 하루 앞두고 갔다가…” 아버지는 말을 잇지 못했다 지난 29일 발생한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로 꽃도 피워보지도 못하고 진 젊은이들이 안치된 빈소에는 유족의 오열과 조문객들의 탄식으로 가득찼다. 참사로 숨진 38명의 경기도민 중엔 20대가 30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7명, 10대가 1명이었다.31일 오후 2시쯤. 수원시에 위치한 한 장례식장엔 하나뿐인 아들을 떠나보낸 아버지의 절규가 흘러나왔다. 이제 막 서른 살이 된 A씨는 지난 주말 이태원에서 열린 핼러윈 파티에 참석했다 압사 사고로 싸늘한 주검이 돼 돌아왔다.갑작스러운 비보에 전날 저녁에야 빈소가 급히 마련됐다. 이런 냉혹 [이태원 참사] 핸드폰에 담은 영정사진 “보고 싶어서 어떻게 하죠” 31일 오후 4시30분쯤 인천 부평세림병원 장례식장. 작은 골목에 위치한 장례식장 주변에선 흐느끼는 울음소리가 들렸다.이 장례식장에는 지난 29일 밤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핼러윈 참사로 숨진 인천시민 A(26·여)씨 시신이 안치된 상태다.장례식장 안쪽에 마련된 A씨 빈소엔 10여개 근조 화환이 놓여 있었고 A씨 친구로 보이는 앳된 얼굴의 조문객들이 연이어 장례식장을 찾았다.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나온 조문객들은 울먹이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쉽사리 발길을 떼지 못했다.한 조문객은 “아직도 믿기지 않아 안내판에 뜬 영정 사진을 [포토] “이태원 희생자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