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노총, 주말 노동자대회 취소
한국시리즈, 시구·응원도 중단
네이버·카카오 '추모 탭' 만들어
핼러윈을 이틀 앞둔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형 압사 참사 비극에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노총은 이번 주말 예정된 집회를 취소하고, 한국시리즈도 시구없이 응원단 활동도 중단했다.
▲전국노동자 대회 취소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이번 주말로 예정된 전국노동자대회 개최를 취소했다.
한국노총에 따르면 김동명 위원장은 31일 전간부회의에서 “믿을 수 없는 참사가 일어났다”며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유족들의 슬픔을 함께하는 의미로 11월5일 전국노동자대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국노동자대회 취소에 따른 후속 대응은 이른 시일 내에 중앙집행위원회를 소집해 결정하겠다”며 “전국노동자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애써온 산하 조직과 조합원들의 이해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시민분향소에서 조문하기로 했다. 한국노총은 추도 현수막 게시와 리본 패용 등으로 희생자들을 애도할 계획이다.
당초 한국노총은 내달 5일 정오께 서울 시청역 주변에서 집회를 개최한 뒤 대통령실 인근인 삼각지역까지 행진할 예정이었다. 집회 참가 인원은 약 5만명으로 예상됐다.
▲한국시리즈 1~4차전 시구 취소…응원단 활동 중단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인명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국가 애도 기간에 열리는 KS 1~4차전 시구를 취소하는 등 사전 행사를 최소화하기로 했다”며 “치어리더 등 응원단 단체 응원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응원단장은 관중들의 안전한 관람을 안내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 및 심판 전원은 KS 1~4차전에서 모자 왼쪽에 애도 리본을 부착하고 경기에 임할 예정이다. KS 1차전 시작 전엔 묵념하기로 했다.
KBO는 또한 3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문화체육관광부 및 구단 안전관리 책임자와 회의를 진행한다.
KBO는 “관중들이 안전하게 관람하고 이동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라며 “KS 기간 경기장 안전요원도 증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KS 1차전은 11월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
▲사이버 공간에서도 추모의 물결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온라인 공간을 네이버와 카카오가 마련했다.
네이버는 31일 모바일 앱 메인 화면 검색창 아래에 '서울 이태원 인명사고' 탭을 만들고 추모 게시판과 관련 실시간 뉴스 등에 바로 접속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추모 게시판에는 흑백 국화 이미지와 함께 '이태원 사고 사망자를 애도합니다'라는 문구, 사고 사망자를 위해 추모 리본으로 애도해 달라는 메시지가 표시된다.
카카오는 메신저 앱 카카오톡의 하단 맨 오른쪽 '더 보기' 탭을 선택하면 화면 하단에 나타나는 '카카오 나우'에 추모 페이지로 연결되는 링크를 마련했다.'온 마음을 다해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추모의 마음을 남겨주세요'라는 이미지를 누르면 추모 댓글을 작성할 수 있는 '다음 뉴스' 페이지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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