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경기도청 재난안전 제1영상회의실에서 오병권 행정1부지사와 관련 실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사고 수습 회의가 열리고 있다.
30일 오전 경기도청 재난안전 제1영상회의실에서 오병권 행정1부지사와 관련 실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사고 수습 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29일 서울 이태원 압사 사고 이후 연락이 닿지 않는 가족, 지인 등을 애타게 기다리는 시민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실종자 신원 확인은 서울 광역수사대에서 진행 중이며, 경기도와 소방 등도 도내 피해자를 확인하고 있다.

30일 경기도와 경기남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29일 밤 10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경찰에 접수된 이태원 관련 신고는 모두 646건이다. 이 중 위치확인을 해달라는 신고는 354건건으로 나타났다.

도는 현재 19개 이상 병원, 시설에 도 안전관리실 직원 10여 명을 파견해 신속한 사상자 신원확인을 하고 있다. 또 사고 관련 도민 실종자 신고전화(재난상황팀 031-230-6653)를 운영하고 있다.

도는 상황 종료 시까지 행정1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이태원 압사참사 관련 경기도 긴급대응 지원단’을 운영해 경기도민 피해자를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29일 오후 10시30분쯤 서울 이태원에서 참사가 발생한 이후 경기도는 30일 새벽부터 인력 98명, 차량 49대를 사고 현장에 급파해 현장활동 지원을 벌이고 있다. 현재 부상자 70명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29일 밤부터 수원역 로데오거리, 안양 범계역 등 축제로 인해 도민들이 밀집될 것으로 예상하는 8곳에 대해 순찰 활동을 벌여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압사 참사 경기도 긴급대책 회의를 열고 “사고의 조속한 수습과 재발방지를 위해 경기도에서도 모든 노력을 쏟겠다”며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생각하지도 못한 사고에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다. 사고에는 중앙과 지방 가릴 것 없이 경기도에서 발생한 사고라고 생각하고 중앙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사고 희생자와 부상자 구조에 최선을 다해 달라”며 “특히 희생자와 부상자 중에 경기도민이 있는지 신속히 파악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대응에 나서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고를 통해 예방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사전에 예방을 철저히 했더라면 이번 사고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경기도내에서도 대학축제와 크리스마스 등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행사가 예정돼 있으므로 앞으로 사고 예방에 경기도와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모두 힘써 달라”고 덧붙였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