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의 하태권-정재희조가 99삼성코리아오픈배드민턴대회 8강에 진출했다.

 하태권-정재희조는 14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총상금ㆍ25만달러) 사흘째 혼합복식 16강전에서 풀세트 세팅까지 가는 혈전 끝에 세계랭킹 11위인 수프리안토-젤린조(인도네시아)에 2대1(15-2 10-15 17-15)로 역전승, 준준결승에 나갔다.

 하태권-정재희조는 라르센-요르겐센조(덴마크)와 4강행을 다툰다.

 하-정조는 풀세트 12대10으로 앞서다 14대14로 세팅을 허용했으나 막판 정재희의 수비가 살아나고 187㎝의 장신 하태권이 주무기인 강력한 스매싱을 잇따라 성공시켜 1시간20분간의 접전을 마무리했다.

 남자단식 2회전에서는 전종배(경희대)가 로니 아우구스티누스(인도네시아)를 접전 끝에 2대1(15-9 12-15 17-16)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여자단식 에이스 이주현(대교)과 이순득(한체대)도 각각 시진선(성심여고)과 수지트라 에크몽(태국)을 2대0, 2대1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이주현은 메일루아와티(인도네시아), 이순득은 조우미(중국)와 4강 진출을 다툰다.

 그러나 98방콕아시안게임 2위 이동수-임경진조(삼성전기)는 혼합복식 2회전에서 세계 10위인 로버트슨-데이비스조(영국)에 0대2(13-15 4-15)로 져 아쉬움을 줬다.

 로버트슨-데이비스조의 8강전 상대는 최강 김동문(삼성전기)-나경민(대교)조.〈연합〉

 세계 1위 소가드-올센조(덴마크)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 호흡을 맞춘 유용성(삼성전기)-박영희(대교)조를 2대0(17-14 15-11)으로 누르고 8강에 나갔다.

 기대를 모았던 남자복식의 김동문-유용성조는 아시안게임 2위 리우용-유진하오조(중국)에 1대2(15-8 11-15 12-15)로 역전패, 2회전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