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 수학 시간에 문자와 식 단원을 지도할 때 문자를 사용하면, 수량이나 수량 사이의 관계를 간단히 나타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늘 보는 생활 공간에도 간단하고 편리한 기능을 하는 표식들이 즐비하답니다. 가령, 비상구 표지판, 화장실의 남녀 구분 표지판, 도로교통 표지판 등과 같은 기호는 간단하면서 편리한 속성을 지니고 있지요.
아이들과 문자와 식을 수업할 때 표지판을 예로 보여 주면, 기호를 사용하면 표현이 간단하고 편리해짐을 알게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수학에서 문자나 수, 기호를 사용하면 표현이 간단하고 편리함을 직관적으로로 알게 되지요.
아이들에게 알려 주는 주된 내용은, ‘곱셈 기호를 생략한다. 수와 문자의 곱에서 수를 문자의 앞에 쓴다. 1 또는 -1과 문자의 곱에서는 1을 생략한다. 문자와 문자의 곱에서는 보통 알파벳 순서대로 쓴다. 같은 문자의 곱은 거듭제곱의 꼴로 나타낸다.’ 등입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이 정도는 어려워하지 않고, 쉽게 접근하고 이해해서 별 무리 없이 지나갈 수 있어요. 그렇지만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곁들여서 가르쳐 주면 더욱 좋아한답니다.
▲ 나의 보폭, 몸무게로 수학 이해하기
아이들에게 걷기 운동을 할 때 보폭의 중요성을 알려 주곤 합니다. 평소 걸을 때보다 보폭은 넓게, 팔은 크게 흔들고, 허리는 살짝 틀어 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하지요. 여기서 보폭은 키×0.45 정도가 알맞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키가 150㎝라면, 효과적인 보폭은 150×0.45=67.5㎝라는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여러분도 자신의 키에 0.45라는 숫자를 곱해 보고, 오늘부터 당장 걷기 운동을 실천해 보면 어떨까 합니다.
다음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것은 몸무게입니다. 지구, 화성, 달에서는 각각의 중력의 영향을 받아 몸무게가 달라진다는 이야기 보따리를 꺼냅니다. 화성은 지구의 4분의 1 정도의 크기이고, 부피는 10분의 1정도이며, 중력은 약 0.38입니다. 몸무게가 100㎏인 사람이 화성에 가면 바로 38㎏으로 줄어듭니다. 그 이유는 지구보다 중력이 약해서 대기를 구성하는 물질을 강하게 잡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더불어 아이들에게 지구와 가까운 화성의 존재 가치에 대해서도 언급해 줍니다. 화성은 최저 온도가 영하 140도, 최고 온도가 영상 30도로 혹독한 환경이지만, 생명체를 구성하는 중요한 물질인 물의 존재를 파악하기 위해 떠난 탐사선이 화성에 존재하는 물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뿔싸, 그 물은 염도와 산도가 너무 높아 생명체가 존재할 수 없다고 하네요.
그 다음에 아이들에게 달에 갔을 때 본인의 몸무게를 측정해 보도록 유도합니다. 달은 지구 중력의 0.167 정도여서, 100㎏인 사람이 달에 가면 16.7㎏의 저체중으로 바뀌어 버린답니다. 화성보다 다이어트 효과가 큰 것도 알 수 있어요.
이처럼 문자와 식을 다루면서 ‘왜 문자와 식을 배워야 하는지’에 대한 아이들의 궁금증도 해결해 주게 됩니다. 아이들은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단순하고 복잡하지 않은 다양한 표식이나 표지판 등을 보고 ‘아, 이게 이런 모양과 그림인 이유가 있었군.’ 하고 깨닫게 되는 것이지요.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저도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표지판이 있고, 전문가의 노력에 의해 탄생한 표지판은 다양한 문자, 식, 숫자, 기호, 색상으로 무장하여 오늘도 우리 곁에서 “저를 봐 주세요!”라고 아우성을 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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