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회 4관왕을 차지한 염슬찬(가운데). 사진제공=인천장애인체육회

경기도가 2회 연속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제패했다.

경기도는 24일 울산에서 막을 내린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23만471.41점을 획득하며 2위 서울(20만7004.59점을 제쳤다. 3위는 개최지 울산(17만1343.19점)이 차지했다.

인천은 금메달 41개, 은메달 39개, 동메달 53개를 획득(총 8만3212.50점)하며 종합 1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인천선수단 중 사이클 종목에 출전한 염슬찬(남, 지체장애, C2)은 트랙 독주 1km, 트랙 개인추발 3km, 트랙 팀스프린트, 개인도로독주에서 금메달을 잇따라 획득하며 대회 4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트랙 독주 1km에서는 한국신기록(1분23초253)을 수립했다.

이어 전효진(남, 뇌병변장애, S8)은 수영 남자 자유형 50m, 100m, 남자 배영 100m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하며 전국체전 출전 2년 만에 대회 3관왕을 달성했다.

남자 자유형 50m에서는 한국신기록(29초00), 100m에서는 대회신기록(1분04초37)을 갈아치웠다.

역도에서도 2명의 3관왕을 나왔다.

주승현(남, 지적장애, IDD)이 남자 –54kg 파워리프트종합, 스쿼트, 데드리프트에서, 윤경서(남, 지적장애, IDD)가 남자 +110kg급 파워리프트종합, 스쿼트, 데드리프트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테니스 한인경(여, 지체장애, OPEN), 황명희(여, 지체장애, OPEN)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복식, 단체전을 석권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수영 종목에 출전한 노혜원(여, 지적장애, S14)과 권유경(남, 뇌병변장애, S8)도 각각 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

사격 박승우(남, 지체장애, SH2)도 혼성 공기소총 복사 R5 개인전과 혼성 50m소총 복사 R9 단체전에서 우승하며 2관왕을 기록했다.

육상필드 김혜미(여, 지적장애, F20)와 역도 조아라(여, 지적장애, IDD), 배드민턴 전선우(남, 지체장애, SL4)도 2관왕에 올랐다.

구기 종목에서는 남자 좌식배구팀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결승에 진출, 충남 실업팀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아쉽게 은메달을 획득했다. 골볼 과 뇌성축구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중원 총감독(인천광역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종합순위 목표달성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이룬 것도 기쁘지만, 우리 인천선수단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는 모습에 감동했다. 우리 선수단이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한편, 2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폐회식에는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 울산광역시 김두겸 시장, 전라남도 문금주 행정부지사 등 주요내빈과 선수, 임원 및 시민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최우수선수(MVP)상은 육상에서 3관왕을 차지한 윤경찬(경기도)가 수상했다.

윤경찬은 초등학교 시절 교통사고로 장애를 얻은 후 특수체육교육과에 진학해 현재 경기도 안산교육지원청에서 특수교사로 근무하며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올해 첫 태극마크를 달고 지난 6월 파리에서 열린 장애인육상그랑프리대회에 참가해 T53 100m 3위, 200m 2위의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그는 “향후 파리와 LA패럴림픽까지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