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시민단체 '자체 토론회'
유치 필요성·진행 방식 논의
도 공론화로 사업 추진 '공감'
군공항 주제 추가 개최 예고
▲ 화성지역 '경기국제공항' 유치 관련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지난 21일 화성시 봉담읍 화성시민대학에서 열린 토론회 이후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제공=국제공항 유치 시민단체
▲ 화성지역 '경기국제공항' 유치 관련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지난 21일 화성시 봉담읍 화성시민대학에서 열린 토론회 이후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제공=국제공항 유치 시민단체

화성지역에서 '경기국제공항'을 유치하기 위한 시민들의 자체 공론화가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다. 국제공항이 지역에 필요한 이유와 적절한 추진 방식 등을 시민에 의해서 직접 논의하는 공론의 장이 되고 있다. <인천일보 9월1일자 1면 '화성시민, 군공항 이전·국제공항 건설 '공론화' 나서 … 경기도 정책 힘 받나'>

24일 화성지역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화성시 봉담읍 화성시민대학에서 30개 시민단체가 참가한 가운데 '경기국제공항 공론화를 위한 시민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는 경기국제공항 유치와 관련된 시민연대가 주최했으며 화성시민 비상대책위, 시민협의회, 화성지역학연구소 등에서 공동주관했다.

이날 자리에서 사회적 공감을 이끌고자 참여한 시민들은 제각각 준비한 자료 등으로 활발히 논의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이들은 공론화 방식에 대해 적극 공감하는 의견이었다. 현재 경기도는 국제공항 건설 현안을 도민이 참여하는 공론화 사업을 통해 풀어갈 방침이다.

우선 전진수 경기국제공항 유치 시민연대 공동대표가 '경기(화성)국제공항 추진 공론화 원한다'라는 주제발표로 입을 뗐다.

전 공동대표는 “민주주의 시대의 정책은 국민의 뜻으로 결정하며, 방법 중 하나가 공론화”라며 “국제공항 유치도 공론화를 통해 매듭지어야 할 과제이며, 경기도 공론화 의제 선정은 화성·수원시 상생 발전과 국방력 강화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 공동대표가 좌장을 맡은 지정토론은 장성근 시민협의회 회장, 차성덕 화성시민 비상대책위 위원장, 정찬모 화성지역학연구소 소장, 신상균 아파트연합회 사무국장과 함께 ▲도심 속 군공항으로 인한 피해 사례 ▲국제공항 유치로 인한 발전 가능성 ▲국제공항 공론화 필요성 등의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장성근 회장은 “비행장 소음으로 인한 정신적, 신체적 피해는 군공항을 둘러싼 인근 주민들의 공통 해결 과제다”며 “하지만 현재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환경단체는 군공항 피해와 직접적 관계가 없다.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대책을 강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차성덕 위원장은 “수원군공항은 주변 도심 팽창으로 인해 국방력을 상실한 지 오래되었고, 민선 8기 들어 화성시장의 기류도 변화가 보였다”며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진정한 해결책이 필요할 때이며, 국제공항 유치가 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화성지역 ‘경기국제공항’ 유치 관련 시민단체가 지난 21일 화성시 봉담읍 화성시민대학에서 토론회를 열고 있는 모습./제공=국제공항 유치 시민단체
▲ 화성지역 ‘경기국제공항’ 유치 관련 시민단체가 지난 21일 화성시 봉담읍 화성시민대학에서 토론회를 열고 있는 모습./사진제공=국제공항 유치 시민단체

또 정찬모 소장은 “화성은 역사적으로 오래된 국제도시이며, 그에 걸맞은 국제공항 유치를 통해 화성의 유적지와 관광산업은 크게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신상균 사무국장은 “학습권을 침해받고 있는 학교 내 소음 문제, 고도 제한 등 재산상의 피해, 교통 문제까지 도심 속 군공항으로 인한 다양한 피해 사례가 있다”며 “이에 대한 해결책은 국제공항을 유치하는 것이다”라고 피력했다.

토론 이후 질의응답 과정에서 실제 피해를 받고 있는 주민의 하소연도 있었다.

전투기 소음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한 주민은 “국제공항 건설에 대해 지역 주민들의 찬반 의견이 함께 있는 것은 당연하다”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조율해 나가는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들은 앞으로도 토론회를 계속 개최하기로 뜻을 모았다. 다음 토론회 주제는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로 화성시가 지정된 이유', '화성시에 경기국제공항 유치가 된다면 어떤 효과가 있는가'에 대한 내용을 다루게 된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



관련기사
화성시민, 군공항 이전∙국제공항 건설 '공론화' 나서... 경기도 정책 힘 받나 “군공항 이전이랑 국제공항은 건설은 한 지역의 문제도 아니고, 정치적으로 다툴 문제도 아니에요. 이걸 해결하려면 우리 같은 주민들이 더 많은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지난달 31일 오후 6시 30분쯤, 화성시 병점동 한 아파트 회의실에서 주민 6명이 자신들의 주장을 내세우며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토론 주제는 ‘군공항’과 ‘국제공항’. 이들 주민은 병점·봉담·진안·태안 등에서 오랜 세월 생활한 지역민이다. 주민자치위원회나 아파트 동대표, 사업현안 추진단체 활동을 하는 등 지역의 대소사에 늘 함께했다고 한다.하지만 지역은 늘 전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