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번역기 캡처

구글이 '김치용 배추'라는 단어의 영어 번역에서 'Chinese'(중국)라는 단어를 제거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9일 SNS를 통해 "누리꾼들과 함께 구글 측에 항의해 'Chinese'를 뺐다"며 "다 팔로워들 덕분"이라고 전했다.

앞서 번역기에 김치용 배추를 넣으면 'Chinese cabbage for Kimchi'(김치를 위한 중국 배추)가 나왔다. 현재는 검색 결과가 'cabage to make kimchi'라고 나온다.

서 교수는 "하지만 'Kimchi cabbage'로 정확하게 바뀌지 않은 것은 좀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Kimchi cabbage'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가 2013년 '김치용 배추'를 정식으로 명칭화한 용어다.

또 "파오차이가 아닌 우리 정부가 지정한 신치(辛奇)로 시정해 달라고 지속해서 항의할 것"이라며 "누리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구글 번역기에서 파오차이 결과를 확인하면 우측 하단에 있는 '번역 평가'를 클릭한 후 '수정 제안하기'로 들어가 '泡菜'를 지우고 '辛奇'로 바꿔 달라고 부탁했다.

서 교수는 "중국이 김치를 자신들의 문화라고 선전하는 '김치 공정'에 당당히 맞서기 위해서는 이런 기본적인 김치의 표기와 번역부터 올바르게 고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유진 기자 coffee17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