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빼곡한 회색도시, 예술로 채색하다

가좌권역에 '예술마을' 조성
예술품 거리·시장 구축 계획

유무형자원 현황 아트맵 제작
전문가 라운드 테이블 추진도

조성 과정 담은 전시프로젝트
'디스PLAY가좌' 내달 운영

창작활동과 문화예술품을 보급하는 예술가. 인천 서구엔 다양하고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펼치는 예술인들이 포진돼 있다.

서구가 문화도시로 가는 여정에 중요한 밑거름이 되는 이들을 위해 인천 서구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는 '가좌랜드 컬처빌리지' 사업을 추진한다.

아주 오래전부터 빼곡히 공장이 들어선 가좌권역에 예술마을을 조성하고 예술품 거리나 시장을 구축해 회색도시의 체질을 변모하려는 것이다. 기계음과 산업활동으로 가득 찬 거점을 문화예술특화구역으로 삼는 발상의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문화도시센터는 이를 위해 지역예술가들을 주축으로 한 가좌랜드 컬처 빌리지 조성 추진단을 구성한 바 있다. 추진단은 문화예술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빌리지 조성과정을 담은 전시도 추진했다. 가좌권역 문화예술 유·무형자원 현황을 아트맵으로 제작하고 라운드테이블도 추진했다.

 


 

▲예술온도 아트맵

가좌권역의 공공예술과 문화공간 등 분포도를 예술지수와 온도로 측정하는 사업이다. 예술온도 아트맵은 가좌랜드 컬처빌리지 조성에 척도가 될 예정이다. 10월~11월 기간 공동 추진 작가단의 지역답사와, 주민참여 아트맵 클래스의 작품들로 제작된다.

 

▲아트맵 클래스

주민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이 공동추진 작가단의 예술가들과 함께 공동 작업을 한다. 필름카메라와 어반스케치 등 지역답사형 교실이 열리며 주민들은 직접 작품을 만들어 본다. 여기서 탄생한 주민 작품은 예술온도 아트맵에 반영될 예정이다. 10월15일과 10월22일 이틀에 걸쳐 가좌동 권역에서 볼 수 있다.

 

▲ 문화예술가 라운드 테이블'아트게더링' 운영사진.
▲ 문화예술가 라운드 테이블'아트게더링' 운영사진.

▲아트게더링

'아트게더링'은 전문가들의 라운드 테이블이다. 가좌랜드 컬처빌리지 조성을 위해 미술, 음악, 뮤지컬, 사진 등 각계각층의 지역내외 문화예술분야 예술가들이 모였다. 아트게더링은 10월7일 1차로 열린 데 이어 11월5일 두번으로 나눠 진행된다. 예술가들의 의견을 통해 실질적이고 실효성 있는 컬처 빌리지를 구축하고자 한다. 이번 아트게더링에서 수집된 의견들은 내년 '가좌랜드컬처빌리지' 조성사업에 반영될 예정이다.

 

▲디스PLAY가좌

가좌랜드 컬처빌리지 조성 사업들의 과정을 담은 전시프로젝트 '디스PLAY가좌'도 운영된다. 강좌 결과물과 작가단의 가좌동답사 작품들, 아트맵제작 과정 등이 담긴 전시를 볼 수 있고 공연과 워크숍 등 전시기간동안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디스플레이가좌는 11월4일~6일 3일간 가좌동 일대 유휴공간에서 열린다.

 

▲ 코스모40연계 아트디자인 마켓_사물,시간,마음 운영사진.
▲ 코스모40연계 아트디자인 마켓_사물,시간,마음 운영사진.

▲컬처마켓

가좌권역을대표하는 문화적 재생공간이자 문화복합공간인 '코스모40'과 연계돼 마켓이 열렸다. 지난 10월1일~2일 '정성껏 잘 만든 아름답고 유용한 사물'을 주제로 한 '사물, 시간, 마음' 아트디자인 마켓이 시민들과 만났다.

 

▲지속가능한 문화예술특화구역

서구문화재단은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된 이후 이 사업을 장기 과제로 삼을 예정이다. 가좌동 일대에 가좌랜드 컬처빌리지 사업들을 위한 전용 커뮤니티 공간과 전시공간 등 문화예술적 회복탄력을 위한 거점들을 조성하는 것이다. 5년에 걸친 장기 과제를 세워 보다 완성도 있고 광범위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비문화도시에서 아트마켓을 운영하다가 1년∼2년차 법정문화도시 시기에 문화도시 자체 브랜드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어 3∼5년차에 접어들어 예술가 아트상품 제작을 지원하기로 했다. 컬처빌리지 역시 현재 커뮤니티 공간과 전시공간 조성 후보지를 물색하는 단계에서 나아가 공간을 조성하고 통합 전시를 운영할 계획이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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