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역사자료와 각종 정보를 비치, 일반인들이 쉽게 인천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치한 인천시 동구 화도진도서관내 향토자료실이 자료가 태부족,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화도진도서관 향토자료실은 인천에 관한 각종 정보와 향토역사 자료를 구비해 놓아 시민이나 연구자, 학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개관 당시인 88년 도서관 특성화 사업의 하나로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향토자료실은 개실한지 10년이 지난 현재까지 따로 자료실을 갖지 못한 채 정기간행물실의 한쪽 면에 자료를 비치, 정기간행물실의 향토자료 코너 정도에 그치고 있으며 독자적인 자료실이라 보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그나마 자료서적도 1천2백여권에 불과해 턱없이 모자란데다 강화나 옹진군 관련 역사자료는 전혀 찾아볼 수 없어 연구자들의 이용이 전혀 없는 실정이다.

 도서관측은 이 자료실을 개관한지 10년이 지나도록 자료나 도서 구입을 위해 필요한 소요예산이 없어 연차적으로 향토 관련서적을 구입하지 못한 채 대부분 기증에 의존하고 있다.

 인천에서 향토 관련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갖춘 곳이 별로 없고 대부분 소수의 향토사학자나 수집가, 연구자들에 의해 분산 소장돼 있어 자료 찾기가 무척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이 도서관 향토자료실의 자료 구비 확대와 데이터베이스 구축은 시급을 요하고 있다.

 대학원생 이모씨(25)는 『학위논문에 필요한 인천 관련 자료를 얻기 위해 향토자료실을 찾았으나 자료가 너무 빈약하고 무관한 분야의 대학 논문까지 마구 비치, 체계적인 정리작업이 안돼 있어 실망했다』며 『도저히 향토자료실이라고 보기가 어려운 형편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서관 열람관계자는 『향토자료실 별도 설치, 자료 수집 확대, 종합자료 관리시스템 도입 등을 목표로 한 3단계 발전계획을 자체적으로 세워 놓고 있다』며 『그러나 예산확보가 어려워 쉽지 않은 형편이다』고 밝혔다.

〈구준회기자〉 jhkoo@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