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차 전력수급계획 포함
한전 '2027년 6월 신설' 계획
늑장 건설에 4년이나 미뤄져
부지 매입·협의 등 이유들어

올 12월 10차 계획, 영흥화전
1·2호기 폐지 포함될지 관심
▲ 345kV 신시흥-신송도 송전선로 건설사업 현황 관련 이미지. /인천일보DB
▲ 345kV 신시흥-신송도 송전선로 건설사업 현황 관련 이미지. /인천일보DB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력난 해소를 위해 2027년 준공될 '신송도변전소'가 당초 정부 전력계획에서는 2023년 운영을 목표로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와 경기도, 한국전력공사(한전)의 관심 밖에 밀려 바이오·반도체 허브 도약이 전력 부족으로 '적기'에 실현되지 못할 것에 지역 경제계와 정치권,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17일 인천시와 산업통상자원부, 한전 등에 따르면 신시흥-신송도 송전선로 및 신송도변전소는 2027년 6월부터 가동된다.

345㎸ 용량의 신시흥-신송도 송전선로 및 신송도변전소 목표는 명확하다.

'송도 전력수요 증가'와 '인천 남부의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서다. 특히 송도에 바이오·반도체 대공장이 수시로 들어서며 전력 필요성이 커졌고, 기존 345/154㎸급의 신시흥변전소로는 안정적 전력공급이 한계에 놓였다. 이에 한전은 시흥-송도 변전소와 송전선로를 오는 2027년6월까지 설치해 송도 전력 부족사태를 막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신송도변전소는 제8차,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는 2023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해 한전의 2027년 6월 신설과는 준공년도가 무려 4년이나 차이 난다.

신송도변전소 건설이 늦어지며 송도는 만성 전기 부족 현상을 겪게 됐다. 신송도변전소가 당초 계획대로 내년 6월 말 건설되면 이에 맞춰 신송도-동송도변전소와 신송도-북송도변전소가 각각 4.0㎞, 8.5㎞로 이어져 송도 전력에 안정성을 높이게 된다.

신송도변전소 늑장 건설에 '송도'를 넘어 '인천 남서부'까지 전력공급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신송도변전소 건설이 늦어진 이유는 무얼까. 인천경제청과 한전은 “2022년 부지 매입 대기 및 준공목표 변경 관련 협의 때문”이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답을 내놨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송도 전력공급에는 이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한전은 “신송도변전소 설치는 이상 없이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한전은 신시흥변전소-신송도변전소 구간 345㎸ 송전선로를 놓고 시흥시 등과 소송 중으로, 내년 6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7년 6월까지 공사를 끝낸다는 계획이다.

한편, 오는 12월 확정될 10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신송도변전소 준공 계획과 함께 '영흥화력발전소 1·2호기 폐지'도 최종 포함될지, 폐지 연도 등에도 관심이다. 앞서 지난 9차 계획에는 2034년까지 영흥1·2호기를 폐지하고 LNG 연료로 전환하는 내용이 담긴 바 있다. 시는 2030년 조기 폐쇄를 정부에 요청한 상황이다.

/이주영·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



관련기사
송도국제도시 '전력난 사실'…신송도변전소는 요원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력난’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인천 미래 산업의 중심지인 송도국제도시에 전기가 없어 바이오·반도체 기업들이 공장 신·증설을 망설이고 있고, 송도 전력난 타개책의 핵심인 ‘신송도변전소’ 준공은 당초 2023년에서 2028년까지 늦춰졌다. ▶관련기사 8면, <인천일보 10월13일자 1면 “송도 5·7공구 입주기업 '전력난' 비상>, <10월14일 1면 “전력난 해법 신송도변전소, '시흥시민 반발' 해소가 관건”>, <10월18일자 1면 “'신송도변전소, 2023년 준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