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전 국회의원 박모씨의 '불법 공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안산시의회 등을 압수수색 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2 오전 안산시의회, 박씨 사무실, 일부 시의원 사무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박씨는 지난 6·1 지방선거를 앞둔 3월 말 자신이 국회의원을 지낸 안산 단원을 지역의 사업가이자 정치인인 A씨로부터 시의원 공천권을 빌미로 5000만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A씨가 공천을 받지 못하자 4월 초 A씨에게 돈을 다시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측은 박 전 의원이 국회의원이던 2019년부터 박 전 의원의 음식값을 대납하는 등 금품을 제공했다는 주장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 전 의원이 현직 시의원 등 다른 이로부터 공천 헌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에 관해서도 폭넓게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중인 것은 맞지만, 수사 내용에 관해서는 말해줄 수 없다"고 했다.

/안병선∙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