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늘부터 운영 가능성
이재용 부회장 시찰 여부 관심
내년 완공시 CDMO 세계 1위 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인천일보DB
▲삼성바이오로직스./인천일보DB

단일 의약품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공장이 이르면 11일 부분가동을 시작한다.

10일 바이오·제약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달을 목표로 추진하던 송도 4공장의 부분가동이 임박했다.

또 부분가동 첫날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4공장을 찾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며 관심을 모은다. 이 부회장은 4공장을 찾아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임직원을 격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도국제도시에 조성 중인 4공장은 지난 2020년 착공해 이달 부분가동을 계획하고 있으며, 오는 2023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 4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62만ℓ의 생산능력을 확보,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서 세계 1위 규모(단일기업 기준)를 차지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장 완공 전부터 선수주 활동을 펼쳐 5개사, 7개 제품의 선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7월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에 가동·조성 중인 1∼4공장 외에도 지난 7월 4260억원을 들여 송도에 35만7000㎡ 규모의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를 추가로 확보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미국, 유럽 등으로도 제조시설을 확장해 해외 사업을 더욱 확대해나갈 전망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최근 미국 의약품 전문매체 피어스파마와 인터뷰에서 이러한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CDMO 사업 대부분이 유럽과 미국에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모든 차원에서 확장을 검토 중”이라며 “한국 밖에서 성장할 적절한 시간을 기다리고 있고 그때가 되면 공장을 단독 건설하거나 인수를 통해 움직일 수 있다”고 밝혔다고 피어스파마는 전했다.

이 같은 해외 제조시설 확장 계획은 최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국가 생명공학 및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에 대응하는 차원으로도 풀이된다. 국가 생명공학 및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는 바이오 분야의 미국 현지 제조·생산 등을 골자로 한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앞서 현지시각으로 지난달 12일 해당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이어 같은 달 후속조치로 20억달러 이상 투자 계획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