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 문제 해법 '기회' 강조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회소득'
위기 취약 계층엔 '기회안전망'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7월 15일 경기도청 대강당에서 '기회수도 경기'를 주제로 맞손토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7월 15일 경기도청 대강당에서 '기회수도 경기'를 주제로 맞손토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

“100일 동안 현장을 누비면서 도민의 어려움을 몸으로 체감할 수 있었고 기회의 소중함과 절실함을 더욱 확신하게 됐다.”

오는 8일 취임 100일을 맞는 김동연 경기지사는 취임 이후 '기회의 경기도'를 강조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고질적으로 앓는 양극화, 저성장,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이 기회라고 믿는 김 지사의 평소 철학과 맞닿아있다.

민선 8기 경기도정은 이를 반영해 ▲기회사다리 ▲경기 기회소득 ▲경기 기회안전망 ▲경기 기회발전소 ▲경기 기회터전 등을 추진한다.

'기회사다리'는 기회의 차이를 메꿀 수 있는 경기도의 지원책이다. 도는 사회진출을 준비하는 청년들과 그동안 정책 대상에서 소외됐던 430만 베이비부머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

청년들이 사회진출 과정에서 균등한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해외연수 지원 같은 청년 맞춤형 정책 패키지를 지원하고, 베이비부머에게는 일자리 연계 지원 등으로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는 데 중점을 뒀다.

'기회소득'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지만 시장에서 보상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지급하는 정당한 보상이라는 관점에서 출발한다. 김 지사가 최근 도정질의를 통해 도입 의사를 밝힌 개념이다. 도는 예술인, 장애인 등의 사회적 가치 창출과 기여에 대한 보상안을 추진하며 이른 시간 내에 지원 대상과 규모 등을 구체화한다.

경제 위기상황에서는 위기에 대한 사전 대비가 부족한 취약 계층에 대한 선제 지원이 시급한 탓에 이를 아우를 수 있는 '경기 기회안전망'을 가동한다. 도는 기존 정책뿐만 아니라 독자적인 정책도 발굴한다. 아동, 어르신, 장애인 등에 대해 돌봄 강화, 일자리 지원, 자립, 보건의료서비스 지원 등의 사회적 안전망을 촘촘하게 지원한다.

'경기 기회발전소'는 선순환 구조가 핵심이다.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기회를 끊임없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이른바 '기회생산 기반'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도는 ▲반도체·미래차·바이오·AI·빅데이터 등 글로벌 첨단산업 육성 ▲수소경제 실현 ▲RE100 선도 ▲G-펀드 조성과 혁신생태계 기반 마련 ▲K-콘텐츠 산업 육성 ▲생태자원과 평화의 중심인 경기북부를 성장의 허브로 발전시키는 정책 등을 추진한다. '작은 대한민국'이라 불리는 경기지역을 통해 우리나라 혁신성장과 미래산업을 이끌 복안이다.

'경기 기회터전'은 거점 육성에 맞춰졌다. 거점을 통해 상생 효과를 극대화한다. 특히 시대적 가치에 주목했다.

옛 경기도청 부지에 '사회혁신 복합단지'를 조성하고 소셜벤처와의 협업을 통해 사회적 경제, 마을 공동체, ESG 등 사회적 가치를 확산한다.

또 도민이 문화와 예술, 체육과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 도민의 삶에 품격과 즐거움을 더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경기도의 미래를 위해 많은 것을 준비했다. 임기 동안 우리 도민들께서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특히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도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손에 잡히는 기회를 만들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3면 <[김동연 지사 '수난의 100일' 예견된 험로] 행정가 면모는 탁월…정치인 능력은 과제>

/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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