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마술(숫자 마술)
학생들과 수업을 하다 보면, 집중력이 저하될 때가 있어요. 이럴 때 사용하는 방법 중에 간단하지만, 가성비가 높은 마술이 있습니다. 학생들의 심리를 이용하여 놀라움을 자아내는 숫자 마술이에요.
먼저 칠판에 1부터 25까지의 숫자 25개를 줄 맞춰서 적어 5줄로 만들어 놓습니다.
선생님이 선택한 숫자들의 합을 예언하는 봉투나 종이에 미리 65라고 결과를 적어 놓습니다. 그리고 “여러분, 이 봉투에는 선택된 숫자들의 합이 적혀 있어요. 나중에 개봉하도록 해요.”라고 미리 일러둡니다. 그 다음 한 명의 학생에게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25개의 숫자 중에서 학생이 마음에 드는 숫자 하나를 선택해주세요. 그리고 그 숫자를 기준으로 위, 아래, 왼쪽, 오른쪽에 있는 숫자에 선을 그어 주세요.”
“1를 선택했군요. 1을 기준으로 아래, 오른쪽에 선을 그어 주세요. 이제, 한번도 표시하지 않은 숫자 하나를 선택해 주세요.”
“17을 선택했어요. 17을 기준으로 위, 아래, 왼쪽, 오른쪽에 있는 숫자에 선을 그어 주세요. 그리고 또 다른 숫자를 선택해 주세요.”
“8을 선택했군요. 이제 남아 있는 숫자 14, 15, 24, 25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 주세요.”
“15를 선택했어요.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24를 선택해 주세요.”
“여러분, 친구가 1, 17, 8, 15, 24를 선택했어요. 선생님 선택이 아니라 친구가 스스로 규칙에 맞게 선택을 한 것이에요.”
“이제 이 숫자들을 더해 주세요.” “1+17+8+15+24=65입니다.”
“그럼, 처음에 봉투에 넣어 둔 숫자가 무엇인지 볼까요?” “와우, 65!”
이 심리 마술인 숫자 마술에서 규칙대로 한다면, 어떠한 숫자를 선택하더라도 결과는 동일하게 나온답니다.
수를 이용한 숫자 마술은 우리에게 흥미와 신비로움을 느끼게 해 줍니다. 이를 통해 숫자와 친해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바코드 숫자의 비밀을 찾아서
바코드는 1952년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드렉셀대학교의 대학원생이었던 버나드 실버와 노만 조셉 우드랜드가 개발한 시스템인데요. 우리가 알고 있는 얇고 굵은 선으로 이뤄진 바코드를 ‘1차원 선형 바코드’라고 합니다. 모든 물건에는 바코드가 인쇄되어 있죠. 집 근처 편의점에 들어갔다고 생각해보죠. 우리가 원하는 물건을 고르고, 계산대에 올려 놓으면, 편의점 직원이 일일이 가격을 확인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물건에 부착된 바코드를 스캐너로 읽게 됩니다. 그야말로, 바코드 없이 계산을 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바코드가 있어서 우리의 삶이 윤택하고 편리한 부분이 생겼습니다. 바코드는 무엇일까요?
바코드의 검튼 막대 부분은 빛을 흡수해 흰 부분보다 적은 양의 빛을 반사하며, 바코드 스캐너는 바코드에서 반사되는 빛의 양을 통해 정보를 읽게 됩니다. 막대 아래에는 13개의 숫자가 써 있으며, 13자리의 숫자 중 처음 세 자리는 우리나라의 고유 숫자 880이 들어가게 되며, 다음 네 자리의 숫자는 제품 회사 고유번호, 마지막 다섯 자리는 상품 종류의 고유번호로 구성이 됩니다. 여기서, 회사 고유 번호는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에서 생성이 되며, 회사 고유 번호가 네 자리인 경우는 상품 등록번호가 다섯 자리로 다양한 상품 등록을 할 수 있고, 회사 고유 번호의 숫자가 많아질수록 더 적은 양의 제품을 등록하게 됩니다.
앗, 여기서 빠진 마지막 한 자리는 바코드 체크 숫자로 계산할 때, 잘못 계산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하기 위해 안전장치로 만든 숫자가 체크 숫자입니다. 만약에 바코드가 없었더라면, 제품을 등록하지 못해 우리가 물건을 계산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바코드의 숫자는 우리에게 참으로 유용한 수학입니다.
/최우성 수원교육지원청 장학사·<수포자도 수학1등급 받을 수 있어>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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