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에선 최초로 브루나이를 잇는 컨테이너 정기항로가 신설되면서 인천항과의 교역항만이 80개로 확대됐다.

인천항만공사는 글로벌 선사 머스크(Maersk)가 인천항에서 ‘IA(INTRA ASIA)5’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IA5의 첫 항차로 지난 5일 오후 9시10분 한사 브리텐버그(HANSA BREITENBURG)호가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에 입항했다. IA5는 1700TEU급 선박 7척이 투입되는 주 1항차 서비스로, 올해 인천항에 개설된 7번째 신규 컨테이너 항로다.

이를 통해 미얀마 띨라와·양곤, 말레이시아 타와우, 필리핀 카가얀항 등을 기항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컨테이너 정기항로 중 최초로 인천항과 브루나이를 잇게 됐다.

상세 기항지를 보면 인천, 중국(상하이·닝보), 말레이시아(탄중 펠레파스·타와우), 미얀마(띨라와·양곤), 브루나이(무아라), 필리핀(다바오시티·카가얀)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연간 5만TEU 이상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브루나이 북부에 위치한 무아라 등 기항지와의 교역량 역시 늘어날 전망이다.

더욱이 기항하는 미얀마에는 포스코, LS, 고려전선, CJ, 효성 등 여러 한국 기업들이 입주한 상황에서 한국과 미얀마 간 물류 흐름이 더 수월해진다. 지난 8월 말 기준 인천항 관련 미얀마 물동량은 2646TEU로 전년 대비 54% 증가한 상태다.

김종길 인천항만공사 운영부문부사장은 “이번 신규 서비스로 인천항과의 교역항만은 80개로 늘어나 수도권 화주·포워더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중소기업 수출 판로 개척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항로 안정화를 위해 선사, 물류기업과 지속적으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